중국 휴대폰산업 기지개..시장점유율 21%까지 증가
중국 휴대폰산업 기지개..시장점유율 21%까지 증가
  • 승인 2003.0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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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휴대폰업체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중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99년 5%에서 지난해 21%로 크
게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중국 시장에 공급한 휴대폰은
2300만개에 달하고 내놓은 모델 종류도 500개을 넘어서 3년전 30개보
다 170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99
년 30%에서 18%로 크게 하락했으며 중국 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
고 있는 모토롤라 역시 32%에서 3년만에 25%로 떨어졌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넘어 세
계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불붙고 새로운
제품 출시 기간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연구소에 따르면 전세
계 휴대폰 소비자 평균가격은 지난 96년 411달러에서 지난해 206달러
로 줄어들며 매년 10% 이상 하락해 왔다.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는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기반의 휴대
폰 제조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며 가격은 앞
으로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이처럼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휴대
폰의 주요 부품들을 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아웃소싱해 들여와 중국
내에서 제조하는 데 기인한다. 따라서 신규업체들도 빠르게 시장에 진
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제2대 휴대폰 브랜드인 닝보버드는 한국의 LG전자와 세
원텔레콤, 대만의 벤큐(BenQ), 프랑스의 사겜(Sagem) 등으로부터 부
품을 제공받아 현재 13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신제품 소개로 인해 노키아와 모토롤라, 삼
성 등도 올해 내놓은 신제품 수를 크게 늘려잡았다고 아시안월스트 리
트저널은 보도했다.

중국 휴대폰업체들의 공세에 대해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 유명 휴대폰
업체들은 인터넷과 비디오게임, 카메라 등의 기술력을 접목한 새로운
휴대폰을 선보이며 고가 시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
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규 사용자들은 단순 통화 기능을 원하고 있다는 전
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
리카, 동유럽 시장에서의 중국 업체 시장 공략이 얼마나 성공할 지 관
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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