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헤드헌팅 업계 진단-규모의 경영에서 시스템중심으로 바뀌어야..
기획/헤드헌팅 업계 진단-규모의 경영에서 시스템중심으로 바뀌어야..
  • 승인 2002.10.2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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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헤드헌팅업체들의 합종연횡이나 제휴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
한 시기였다.

철저한 시장 논리에 따라 업체간 살아남기 위한 M&A나 동종업체간의
힘 모으기, 사업다각화 등 복수경쟁이 치열했다.

IMF이후 홀로서기를 하며 활발히 헤드헌팅 사업을 벌였던 업체들은 이
제는 리크루팅, 파견, 교육 분야에까지 진출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기존의 헤드헌팅업체들은 합종연횡을 통
한 복수경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거나 동종업체간 온-오프라인을 결합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철저한 시장논리 따른 M&A나 사업다각화 등 복수경쟁 치열
-전산화 및 정보화 투자 고려,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특히 국내·외 서치펌 시장의 괄목할만한 것은 전통적인 서치펌 방식
에서 온라인 리크루팅 산업이 서로 상호보완 내지는 경쟁관계를 유지
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역이나 CEO를 주 타겟으로 하는 시니어나 임원급 서치는 전
통적인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니어나 중간관리자의 채용에는 온라
인 채용업체를 주로 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다변화되고 기업체의 전문인력들에 대한 수준이
나 요구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다.

이중 엔터웨이(www.nterway .co.kr)는 중국 관련 인재 수요가 늘어나
고 있음에 따라 중국 전문 인재 추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전문업체
로서의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또한 고급인력에 치중했던 부분을 중간
관리자나 시니어급으로 확대해 나가는가하며, 전문경영인을 영입 금융
분야를 보강하는 등 업종다변화를 했다.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복수엄선으로 기업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는 S&P
(www.snpfirm.co.kr)또한 작년에 비해 200%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데는 한 분야만을 특화된 사업으로 가
져갈 수 있던 것도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갖춘 조직역량이 뒷받침됐기
에 가능했다.

서치펌을 비롯 인력컨설팅 전문 아웃소싱업체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
는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www.brisk young.com)는 이미 커리어매니
저먼트를 비롯 스태핑, 채용대행 등 HR사업에 대한 별도법인을 설립함
으로써 명실상부 토털아웃소싱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
가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손꼽히고있다.

이밖에 여타의 업체들은 헤드헌팅을 비롯한 채용, 스태핑 등 맞춤서비
스 등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가 하면, 온라인 취업사이트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나름대로 공생의 법칙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
다.

이중 지난 8월 드림서어치 아데코코리아 IBK컨설팅 탑경영컨설팅 ITP
월드와이드 LFR 코리아 등 국내 헤드헌팅사가 모여 온오프써치닷컴
(www.onoffsearch.com)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 6개 업체들은 오프라
인 헤드헌팅사의 노하우와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 전직을 준
비하는 중간관리자급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특화된 헤드헌팅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또 휴민스코리아, 이피플컨설팅, 유니온서치 등 10개의 헤드헌트 업체
들도 온라인 채용 사이트 잡조인스와 제휴해 지난 7월 중순부터 전직
을 희망하는 기업체 중간 간부들의 취업 알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서치펌이 조직화 기업화 대
형화하기 위해서는 컨설턴트 개인 역량중심에서 규모의 조직 업무 중
심으로 업무 체계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장논리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단순히 전문인력을 소개해 주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
적으로 업무 분석이 이루어져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속에 다국적기업에 비해 아직도 국내시장은 투자
나 시스템 개발보다는 현실에 보이는 부분만을 해결하려는 일회성 의
지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서치펌의 경우 한해 예산
의 평균 20∼25%를 매년 전산화 및 정보화에 투자할 정도로 체계적으
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의 유명 서치펌사들은 예산의 1% 미만을 지
출하고 있어 투자에 대한 고려도 선행돼야 할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는 국내 서치펌사도 사업다각화 등 복수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규
모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이고 전문화되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경영에
서 시스템중심의 경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야만 국내 헤드헌팅업계가 글로벌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추어 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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