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물류아웃소싱, 생존수단으로 인식-삼영물류 이상근 사장
<전문가진단>물류아웃소싱, 생존수단으로 인식-삼영물류 이상근 사장
  • 승인 2002.10.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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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 기법의 하나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이 도입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기업들은 업무를 프로세스적인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
였고 핵심 업무를 제외한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과정에서 물류부문이 주된 대상으로 부각되었다.

이는 기업의 물류활동을 전문 물류업자를 통해 통합공급체인(Total
Supply Chain)의 관점에서 통합관리 함으로써 고객 서비스의 향상과
총체적인 물류비용의 절감 뿐 아니라 물류활동의 운영효율을 향상시
킬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 제공해야할 물류네트워크가 광범위해지고 상품의 유통채
널이 복잡해짐에 따라 물류관리의 전문성이 증대되었지만 내부조직에
의한 물류관리의 효율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음을 기업들이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IMF관리 체제하에서 재무
구조 개선과 경영활동의 효율화를 추진함에 있어 중복된 물류 분야에
대한 통합 및 규모축소와 더불어 회사내부에 둘 필요성이 적은 물류분
야에 대한 분사와 전문물류업체를 통한 물류 아웃소싱을 시도하게 되
었다.

국내 물류 아웃소싱업체의 사업영역은 도입 초기에는 단순한 운송, 보
관, 재고관리에 국한되어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EDI 정보교환, 주
문접수, 운송업체 선정, 포장, 라벨링, 상품조립 등 직접적인 고객업
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에서 물류 아웃소싱의 활용도면에서
는 판매운송(배송), 창고운송(이송), 재고관리 등에 활용도가 높으나
주문접수, 고객서비스 관리, 제품조립, 정보시스템 등에서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국내 제3자물류(물류아웃소싱)의 업체는 크게 4가지 형태로 구분 될
수 있다. 하나는 대기업 계열사 물류회사가 택배사업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출발한 경우로 한진,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의 회사들이 있으며, 둘째는 대기업에서 물류자회사(제2자물류업체)
로 분사하여 그룹내 물류 뿐만아니라 제3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CJ-GLS, SEDEX, SLS,토로스, HTH, 레스코, 콜럼버스, 엑소후레
쉬 등의 회사가 있고, 셋째는 운송업, 창고업 등에서 각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물류업체로 성장한 업체로 삼영물류, 서영물류, 진양로
지스틱스, 아신, 국제종합물류, 덕평물류, 원진물류 등의 회사가 있으
며, 마지막으로 운송업체나 용역업체 수준에서 기업의 물류영역 중 일
부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대다수의 중소택배업체,운수업체,창고업체,하
역업체등이 여기에 속한다.

2002년 국내물류아웃소싱 시장은 한마디로 크게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활성화의 요인으로는 기업 경영진의 세대교
체로 물류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었고, 기업의 경
쟁의 격화에 따른 기업생존의 수단으로 물류부분 아웃소싱을 선호하
게 되었다.

기업경쟁구도가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공급망간의 경쟁으로 급격히 바
뀜으로서 전문 물류업체와 Co-Sourcing 만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
운 이익을 만들어내는 전략적 무기가 된다는 인식이 확대됨으로서 물
류 아웃소싱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향후 물류부문 아웃소싱의 바람직한 방향은 첫째 물류 기능별로 각기
다른 물류업체에게 아웃소싱 하던 추세에서 제3자 물류전문업체에 맡
겨 물류전체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겠다.

둘째로 하주기업은 물류전문업체에게 명확한 SoSR(Statement of
Service Requirement)를 제시하는 한편, 아웃소싱의 성과에 대한 인센
티브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쌍방의 이익을 서로 나누는(Gain &
Sharing) Win-Win의 정신이야말로 물류 아웃소싱의 진정한 발전을 모
색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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