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규모 작년대비 2.3% 증가
올해 채용규모 작년대비 2.3% 증가
  • 승인 2003.12.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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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북핵문제 등 여러 불안요소들로 극심한
침체가 우려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채용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불안으로 채용규모 축소를 우려한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위주
로 대거 몰리는 바람에 채용경쟁률은 예년을 웃돌아 구직자들이 실제 느
낀 "체감 취업지수"는 크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주요기업 135개사를 대상
으로 올해 채용규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올해 총 채용규
모는 1만7천510명으로 지난해(2002년)의 1만7천110명보다 2.3% 증가했
다고 15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지난해부터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건
설업종이 25%(2002년 881명→2003년 1천101명)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
며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
적으로 이끌었던 IT.전자업종도 20.6%(4천386명→5천290명) 증가했다.

특히 IT.전자업종은 고성능 휴대폰 수요 증가와 노트북PC 판매 호조,
LCD컴퓨터로의 교체수요 증가로 내년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됐다.

반면 금융업종은 기업간 합병과 구조조정 등으로 3.2%(2천934명→2천
839명) 줄었으며,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던 식음료.외식.유통업종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채용이 7.4%(3천987명→3천690명) 감소했다.

제약.화장품.화학업종은 감소율이 12.9%(1천636명→1천425)로 가장 컸
다.

잡링크는 올 하반기 삼성, SK, CJ, 롯데, 동부 등 그룹사를 중심으로 대
규모 공채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큰 축소없이 비교적 활발
하게 진행됐지만 경기불안으로 채용규모 축소를 우려한 구직자들이 대
거 몰려 최고경쟁률이 728대 1(한국언론재단)에 이르는 등 취업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34.8%(47개사)가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용미정인 기업은 60.7%(82개사)였다.

구체적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47개사의 내년 총 채용인원은 1만1천761명
으로, 올해 채용했던 9천841명보다 19.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내년 채
용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유통업종의 예상증가율이 48%로 가장 컸으며,
IT.전자업종은 11.2%, 금융업종은 3.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약.화장품.화학은 17.2%, 건설은 16.9% 감소가 예상됐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조사기업의 절반이상이 2004년 채용규모를 확정
하고 있지 않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이 크게 활성화될 여지가 있다"면
서 "구직자들도 꼼꼼한 취업전략을 세우고 채용공고를 예의주시해야 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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