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금식, 극도의 절식에 의한 체중감량! 이래서 위험하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금식, 극도의 절식에 의한 체중감량! 이래서 위험하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1.3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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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들어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져든다. 20세기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국가와 사람들이 과체중, 비만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고조되었다.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데 다른 한 쪽에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한 세대 전에는 전 국민이 주린 배를 움켜잡고 배고픔만은 해결하자는 사회적인 운동과 흐름이 있었다. 

지금 세대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쌀 증산 운동, 쌀막걸리 담는 것을  밀주라 하여 각개의 농가까지 법과 실제 단속으로 엄격히 통제했고, 혼, 분식 장려, 가정의례준칙  등이 적극 진행되었었다. 

학교에서는 도시락에 쌀과 보리의 혼합정도를 숫자로 헤아려서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다. 그 만큼 식량의 절대량이 부족했었다. 청소년기에 충분히 영양섭취가 되지 않아 성장에도 적잖이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농생물학자들을 포함 관련학자, 연구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연구, 식량증산을 위한 제반제도의 지원으로 쌀의 경우 자급자족을 넘어 남기까지 하는 수준에 올라섰다. 수입 식자재, 농산물 등이 풍부해지면서 과체중, 비만이 서서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과체중, 비만으로 인한 각종 만성질환, 의료비, 사회적비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개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금식이나 극도의 절식을 하여 체중을 관리하거나 감량을 하고 있기도 하다. 각종 다이어트(Diet)관련 건강기능식품, 보조식품 등도 끊임없이 소개되고 잘 팔리는 품목이 되기도 했다.

일정기간 금식이나 극도의 절식을 하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드는 만큼이나 당연히  수분이 먼저 빠지고, 근육이 감소되는 생리적인 대사과정을 보인다. 우리 몸은 이런 과정을 영양섭취가 줄어든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 소위 빠지라는 체지방은 빠지지 않고 가능하면 절약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감소가 더뎌진다. 

몸에 들어오는 식품(영양소, 물질)은 대사과정에서 적응이 되어야 하는데 금식, 극도의 절식 등을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으므로 일정기간 지나면 원래의 식단으로 돌아오고 이 때부터 대사과정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체중을 회복한다. 이른 바 요요(Yoyo)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요요현상의 잠재된 위험성은 단백질로 구성된, 빠졌던 근육으로의 원래복구가 아니라 대부분 체지방으로 채워진다는데 있다. 즉 근육과 감소된 체지방의 전체 중량만큼의 복구가 아닌 대부분 체지방의 중량으로 복구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근육은 빠지고 그 자리에 체지방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빼려던 체지방은 빠지지 않고 도리어 체지방만 증가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평상이 좀 적게 먹고(특히 저녁식사량을 조금 덜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조금 더 움직이는 생활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일생에 걸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올바른 길이라 하겠다.

*누죽달산 :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닦고(심장, 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운동은 치킨처럼 : 유산소운동 + 무산소운동 반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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