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미래는 공짜로 오지 않는다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미래는 공짜로 오지 않는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04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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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새해 벽두부터 들려오는 암울한 소식들이 마음을 옥죄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 언제나 희망은 자라나게 마련이다. 지난 연말 연휴에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조지 프리드먼 (George Friedman)’의 '100년 후(Next 100 years)‘란 저서를 읽었다. 

21세기의 세계정세를 예측한 내용으로 2020년대부터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가 2030년대까지는 완전히 몰락한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몰락한 후에는 일본, 튀르키예(터키). 폴란드가 신흥강대국으로 부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은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간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입장을, 취해 왔다면 앞으로는 미국이 안보와 경제면에서 최대의 파트너가 되는 '안미경미(安美經美)'의 시대로 가게 된다고 하면서 ’2020년대 말 혹은 2030년대‘ 초에 한반도가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북통일이 되면 향후 수십 년은 여러 갈등으로 고통스럽겠지만 북한의 땅과 자원, 값싼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 했다. 

통일된 한국은 인구 7,000만으로 산업, 경제, 군사 분야에서 일본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슴이 설레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날이 저절로 오게 될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는 잠재되고 왜곡된 역사, 문화와 오도된 가치관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잘못된 문화와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고 청산하여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정립하여 신뢰의 틀을 만들어야 초일류 국가를 창조하는데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개인, 조직, 사회, 국민, 모두가 잘못된 습관, 부정부패의 고리, 부실한 경영, 일할 수 있는, 기회의 확대 등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가치관 정립을 통하여 국가문화를 새롭게 창조하여야 할 것이다.

결코 거저 되는 것과 거저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공허한 lip service가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다소의 혼선과 혼란은 감내해 가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점진적으로 그러면서 꾸준히 해 나간다면 금세기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의 역할을 해낼 수가 있을 것이다. 

Restart 정신으로 의식을 개혁하고 능력개발을 극대화하면서 전 국민의 의지를 결집하고 우리의 근성인 ‘잠식기질(蚕食氣質)’을 발현하게 한다면 새로운 초일류 대한민국을 창조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가능성은 교육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부존자원은 없지만, 세계 최고의 자원인 인적자원은 어떤 나라도 범접(犯接)할 수 없는 인간자원의 보유국이다. 

국제환경과 경쟁은 날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경영환경 또한 악화(惡化)되어, 경쟁이 아니라 생존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교육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교육이 국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교육 없는 국가는 반드시 멸망하고 만다”는 ‘루즈벨트’의 명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소중하고 귀한 인간자원을 어떻게 절차탁마하여 개발하느냐 하는 것이 국가 최고의 정책이 되어야 하고 반드시 실행으로 옮겨져야 할 것이다.

21세기 초일류 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우선시해야 할 것을 꼽아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철저하게 ‘Restart’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잘못된 사고와 의식을 철저히 개혁하고 과감하게 실천하여야 한다. 안일(安逸)하면 즉사(卽死)요 변신(變身)하면 즉생(卽生) 한다.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정체요. 죽음뿐이라는 인식으로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 

21세기를 주도할 능력과 경쟁력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의 왜곡된 교육에너지 투입을 바로 잡아 미래 정보와 지식사회, AI 사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비전과 전략, 도덕 윤리,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언어능력, 창의와 지혜 개발로 따뜻한 사회를 열어갈 종합적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불꽃은 하늘로 오르고 물길은 아래로 흐르듯(炎上潤下), 바람직한 질서와 원리와 원칙을 지키고, 추락한 신뢰의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칙을 중시하는 사회, 질서를 지키는 사회, 믿음을 기초로 한 신뢰의 사회, 도덕을 숭상하고 정의가 존중되며 베풀 줄 아는 나눔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 푼 없어도 나누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재물이 없어도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 그것은 무재팔시(無財八施)로 돈이 들지 않는 여덟 가지가 있다. (無財八施, : 1顔, 2心, 3眼, 4言, 5身, 6座, 7察, 8智, 施이다.)

셋째, 새로운 비전과 분명한 목표,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삶의 목표와 생활의 가치관을 새롭게 설정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인간답게 사는 사회, 명랑하고 밝은 사회,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창출해야 한다. 꿈이 없는 사회는 의욕이 상실되고 무기력한 사회가 될 수 있다. 

목표가 없으면 결과도 없다. 목표가 없으면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도 상실하게 된다. 도전하고 성취할만한 목표가 설정되면 활력은 넘쳐나게 되고 성과가 나타나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 

넷째, 우리 민족의 특성 이해로 우리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회복하여야 한다. 
우리의 역사는 고난과 난관, 도전과 성취의 역사였다. 역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대소 900여 회(回)의 침략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온 역사가 있다. 

세계 최고의 신분 상승 욕구와 이사율은 성장과 발전의 욕구이며, 우리의 조상들은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선조의 강한 의지와 호국 애를 찾아내어, 끈질긴 생명력의 민족 저력을 확인하고 조화와 상생의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은 우리의 혼이요 시대의 사명이다.

다섯째,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동물은 뒤에서 몰아가야 하지만 사람은 지도자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지도자의 행동은 중요한 것이다. 

역사를 상고하면 누가 리더였느냐에 따라 조직이 명멸해 갔음을 알 수 있다. ‘로마 정신’의 귀감(龜鑑)인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 : 귀족의 수범과 절제)’ 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도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었던 ’Cando(하면된다)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불가능인 단어 Impossible도 점하나, 찍으면 I'm possible이 된다. 꿈은 어디에도 없다는 Dream is Nowhere도, Dream is Now here로 바꾸면 꿈은 여기에 있고, 그런 꿈은 기필코 이루어낼 수 있다. 

아울러 글자 한 획(劃)을 붙이거나 빼면, 기적(奇蹟)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고질병‘에 한 획을 붙이면 ’고칠 병‘이 되고, ’남‘에다 한 획을 빼면 ’님‘이 된다. ’빚‘에다 한 획을 찍으면 ’빛‘이 되고, ’마음심(心)‘에 한 획을 더하면 반드시 ’필(必)‘이 된다.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되고, ‘내 힘들다’를 뒤집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된다. 부정적인 사고가 아닌 긍정적인 사고로 도전하고 혁신하면 못 이루어낼 일이 없다. 없는 길도 함께 가면 만들어지고 기적도 생각을 바꾸면 만들어 갈 수 있다.

아무리 우리에게 밝은 비전과 희망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눈앞에 전개되는 21세기 초일류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로 열기 위하여 온 국민의 열망과 에너지를 결집(結集)시켜, 나아가야 한다. 

12세기 ‘몽고인(蒙古人)’ 150여만 명이 2억여 명의 유라시아지역을 정복하여 150년간이나 지배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꿈과 비전’이다. 그들은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 날것이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지녔었다. 그들은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고 믿었다. 

우리 대한민국도 모든 국민의 마음과 저력을 응집하고 발휘하면 2030년대에 초일류 국가의 꿈과 비전은 반드시 실현되리라 확신한다.

최승훈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사이에듀 평생교육원 교수
 •한국 생애설계연구소 소장 
 •한국 생애설계포럼 대표(경영지도사, 평생교육사, 생애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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