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3% 주 5일 근무 반대
중소기업 93% 주 5일 근무 반대
  • 승인 2002.06.19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의 93%가 현 상황에서 무조건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하며, 제도가 시행된다면 74%가 근로자의 임금을 하향 조정할 의
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상시 종업원 300명 미
만의중소제조업체 1,452곳을 대상으로 ‘주5일근무제 도입에 대한 중
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15.5%는 근로시간 단축 자체에 반대했
고, 48.3%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응답했다.

또 연ㆍ월차 휴가 등 근로시간제도 전반의 개선이 함께 추진된다면 찬
성한다는 답변도 29.9%에 달해 현재의 상황에서 무조건 주5일근무제
를 도입하는 것에는 93.7%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74.1%가 중소기업의 경쟁
력 약화를 우려했고, 58.4%는 노동생산성도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
다. 또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87.4%)시키고 수출제품 경쟁력도
약화(84.1%)시킬것으로 우려했다.

주5일제가 실시될 경우에 대한 우선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기존 인력
의초과근로시간을 늘리겠다’(39.3%)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임금조정’(18.4%) ‘외주 및 아웃소싱 확대’(9.3%) ‘사업규모 축
소’(9.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5일제가 실시될 경우 근로자 임금 조정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조정’(32.8%) ‘향후 임금인상폭 축소’
(23.1%) ‘근로시간 단축분 상당의 임금 삭감’(18.7%) 등 임금을 낮
추겠다고 답한업체가 모두 74.5%에 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파
악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동 조사를 하게 됐다”며
“이번조사 결과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는 주5일제 도입이 시기
상조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