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노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FT는 쳉신고무, 벤큐 등 대만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 기업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
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 대만 기업들의 목표는 대만에서 제2의 삼성 신화를 만드는 것. 대만
의 한 브랜드평가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성공은 대만 기업들이 틈새시장
이 아닌 글로벌마켓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체 벤큐는 삼성의 선례를 지난 수년간 따르고 있는 대만 기업이
다. 이 회사는 브랜드 개발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지난달 타이페이
에서 열린 컴퓨텍스 박람회에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
겼다.
모든 대만 기업이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는 "메이드 인 타이완"이 낮
은 질의 값싼 제품을 의미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은 벤큐
와 같은 전자업체들의 기술력과 고품질로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다른 업
종에선 여전하다.
쳉신고무는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먼저 비(非)대만적인 이미지를 만드
는 데 주력했다. 이 회사가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서 미국과
유럽의 풍경을 배경에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쳉신고무의 국제시장 진출의 기초는 중국에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찌감치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것. 이 회사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중국 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대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인 후 이
를 기반으로 아시아지역과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
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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