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비즈니스의 세계적 조류 한눈에
인재비즈니스의 세계적 조류 한눈에
  • 승인 2002.04.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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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동경에서는 전세계에 걸쳐 26개국이 가맹되어있
는 국제 인재서비스협회의 제 36회 인재파견세계대회가 열렸다.

노동성장관을 비롯한 두 명의 일본장관이 치사를 하는 성황 속에서 개
회된 대회는 미국, 유럽 및 일본의 인재서비스의 최신 조류가 소개되
고 현안과 전망에 대한 각국 참석자들의 토론과 의견이 교환되는 교류
의 모임이었다.

유럽에서는 현재 평균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율을 2010년에는 4%대까
지 낮춘다는 목표아래 고용증대가 최우선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
한 현실에서 96-98년 기간 중 유럽연합 전체 고용창출의 11%가 인재파
견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인재파견은 실업감소의 유효한 수단으로 각
광받고 있다한다.

더욱이 인재파견은 노동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에게는 외부인적자원
을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이익창출에 기
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럽 고용창출 11%가 인재파견 통해 창출
-일본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부배 성장

또한 파견에서 정사원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일정기간 동
안 파견직으로 일하다 정사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부 파견서비스
(temp to perm service)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지난 10여년간 유럽에서 인재비지니스에 대
한 지속적인 규제완화가 이루어진 것을 들 수 있다.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 파견기간과 직종에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되었다.

유럽시장의 법규제는 이제 파견기간이나 직종에 대한 제한은 완화하면
서 대신 파견직에 대한 차별금지를 강조하는 경향이다. 유럽의 파견업
계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앞으로 10년간 약 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
망되며 파견이 전체취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1.5%에서 3.7%까
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비지니스 시장에 있어서 유럽보다 한발 앞서있는 미국의 경우 지
난 1990년대의 발전은 한마디로 눈부시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에 시
장규모는 2.5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고용창출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정
부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불황의 여파로 사상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금
년도 1/4분기 이후 미국경제의 회복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한
다. 미국의 최신 조류는 파견에 대한 훈련이 강화되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파견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재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시장의
경쟁심화에 대응하여 기업간 인수합병이 계속 이루어져 왔다.

미국은 인재비지니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업계가 성공적으로 방어하
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이기도하다. 주로 노동계로부터 제기되는 규제
요청에 대하여 업계는 인재비지니스의 경제적 효과를 교육하고, 실상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오피니언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략
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 인력부족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수
한 인재의 확보를 산업발전의 최대요건으로 생각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또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동안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하였는데 이는 정규직 고용의 절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
실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성장배경에는 파견시
장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완화가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당초 26개 직종으로 제한하였던 직종제한을 1999년에 과감하게 풀어
몇 개의 금지업종만 제외하고 허용하는 이른바 네가티브 리스팅 시스
템으로 전환하였고 2000년에는 전환부 파견서비스를 허용하었으며 금
년에는 다시 규제완화의 법개정 움직임이 있다.

파견업계 및 산업계에서는 제조업에 대한 파견허용, 그리고 파견기간
을 3년-5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국의 추세를 통해본 인재비지니스 시장의 조류는 파견서비스가 근로
자와 기업에게 유연한 인적자원 활용을 위한 확실한 대안으로서 성장
하고 있으며, 점차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
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직까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에 좋은 교훈을 준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함께 다양한 훈련시스템 등 선진
국형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으로 우리 시장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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