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업체 적과의 동침 활발
모니터업체 적과의 동침 활발
  • 승인 2001.12.1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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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모니터 전문업체들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설비나 기술을
지닌 경쟁업체와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에 나서고 있다.

맥스미디어·카디날·아이엠알아이·탑헤드 등 중소 모니터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이 잇따라 채택되고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박
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
쟁업체와 모델을 공유하거나 기술의 상호제공 등을 위한 제휴를 잇따
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력이 풍부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신기술 개발이
나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절감, 위험부담을 줄이고 기
술 맞교환을 통해 각자의 경쟁력을 높여 경쟁업체와 같이 ‘윈-윈’하
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CD모니터 전문업체인 맥스미디어(www.maxmediakr.com 대표 강정훈)
는 최근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TV겸용 LCD 모니터 시장을 겨냥해
A사의 TV 겸용 모니터 제조기술과 자사의 슬림 LCD모니터 기술을 맞교
환, 공동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모니터 전문업체인 카디날(www.cardinalmonitor.com 대표 최희식) 역
시 최근 TV 겸용 LCD모니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 및 수출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1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절약하는 대
신 상대 회사에 자사의 보드제조 노하우를 제공하는 선에서 협력관계
를 맺을 예정이다.

아이엠알아이(www.imri.co.kr 대표 유완영)도 액정TV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모사와 전략적 제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TV겸용 LCD모니터 기술을 제
공,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아이엠알아이는 LCD전
문 보드업체와 손잡고 자사의 모니터 앞면 플라스틱(프론터 베젤)금형
을 제공하고 후면부(백커버)·스탠드 등은 이 업체와 공유한 신제품
을 개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모니터 전문업체인 탑헤드(www.tophead.com 대표 이은석)는 최
근 두화면 LCD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업체인 기라
정보통신(대표 우덕제)과 손잡고 제품 생산을 기라정보에 아웃소싱하
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기라정보측은 앞으로 3년동안 최소 30만대 분량의 두화
면 LCD모니터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 탑헤드측에 납품
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나 기술력에 있어 한계가 있는 중소업체들끼
리의 제휴는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방편의 하나”라며
“이같은 사례는 앞으로 다른 업체로 확산될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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