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땐 브랜드 네이밍이 관건
中진출땐 브랜드 네이밍이 관건
  • 승인 2001.11.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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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땐 브랜드 네이밍이 관건

"코커코라(口渴口辣)와 커코커러(可口可樂)의 차이는 뭘까"

LG경제연구원은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중 기발한 브랜드 네이밍
덕택을 톡톡히 본 코카콜라를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특수성
을 감안한 대중국 브랜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브랜드 네이밍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커코커러(可
口可樂)"는 중국어 발음이 실제 브랜드(Coca-Cola)와 매우 비슷할 뿐
아니라 한자를 번역했을 때의 뜻(입맛에 맞아서 마시면 즐겁다)도 제
품과 잘 어울려 큰 히트를 쳤다는 것.

배영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금은 중국 탄산음료 시장
을 석권하고 있는 코카콜라지만 중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가 처음 중국에 입성했을 당시의 브랜드는 "코커코라(口渴口
辣)"로 중국어 발음은 원음과 비슷했지만 "목이 마르고 목이 맵다"는
뜻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줬다는 것.

배 연구위원은 "중국에서는 브랜드 관련 법규상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제품명이나 회사명을 반드시 중국어로 등록해야 한다"며 "E마트
(易買得.쉽게 사고 이득을 얻는다)나 까르푸(家樂富.가정이 즐겁고 부
유해진다)처럼 국내 기업들도 중국어가 표의문자라는 점을 감안해 브
랜드를 번역할 때 언어학적 차원에서 세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대 사회과학원의 대도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보다 브랜드를 더 중시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은 "한류
(韓流)"현상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등의 전략을 마련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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