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IR서 진주를 캔다"
"사이버IR서 진주를 캔다"
  • 승인 2001.11.06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버IR서 진주를 캔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은 드물었
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거래가 급팽창하면서 오히려 전화로 주
문을 내는 투자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회사 상황을 주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IR(Investor Relations : 기업
설명회)도 마찬가지.

즉 호텔이나 강당을 빌려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오프라인 방식보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IR을 펼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 IR이 인기를 끄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을 알리는 IR 효과가 높다.

두번째는 주주권리 강화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주주로서 권리
를 행사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IR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증권감독위(SEC)는 사이버 IR을 통한 정보공시에 있어 개
인투자자에게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와 동등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
무화하고 있을 정도로 배려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일석이조다.

최근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기업정보에 대한 투자자 요구는 높아졌지
만 전화를 해봤자 상투적인 애기만 듣기 일쑤다.

웬만한 개인투자자들은 어디에 문의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
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IR을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도 상당히 줄
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사이버IR은 강점이 있다.

기업정보를 사냥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해당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
는 것이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신문 등 언론보도나 증권사 리서치 자료는 물
론 회사현황, 재무상태 등을 올려놓는다.

물론 홍보개념인 PR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사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기업 홈페이지는 각종 검색사이트에서 기업이름을 입력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사이버 IR 대행업체의 활약상도 만만찮다.

최근 들어 사이버 IR은 기업홈페이지보다는 대행업체들이 대형 증권사
나 포탈사이트와 제휴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물론 이들 업체의 사이트 주소만 알면 대부분 무료다.

사이버 IR자료를 제공하는 여러 사이트들은 나름대로 강점을 가진 분
야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곳을 적절히 고르면 투자수
익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연 매경다이아몬즈 클럽(diamond.mk.co.kr)은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들의 뉴스 주가분석 관련기사 회사소개 등을 총
망라한 풍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삼성전자 포철 한국통신 등 73개사의 상장기업과 KTF 하나로통
신 더존디지털웨어 등 34사의 등록기업 IR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 링크를 통해 해당기업 홈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각 기업마다 별도의 주주게시판도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동안 사이트 메인 화면에 한 회사만을 집중소개하는 금주의 IR
도 인기코너다.

업데이트가 빠른 점도 장점.

사이버IR 전문업체인 스톡티브이(www.stocktv.co.kr)의 특징은 동영
상 IR.

투자자들은 깔끔한 화면을 통해 해당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기술력, 재무상태 등 상세한 회사소개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스톡티브이는 LG투자증권 SK증권 네이버 이데일리 등과 제휴해 100여
개사의 동영상 IR을 실시하고 있다.

스톡티브이는 단순한 IR업무대행수준에서 벗어나 제품 마케팅, 영업전
략 등 컨설팅업무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 IR은 물론 한발 앞서 나가 해당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PR)
와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실속있는 IR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제3시장과 장외시장 등 비제도권에 속한 기업들 정보가 궁금한 투자자
라면 3S커뮤니케이션(www.3kstock.co.kr)에 들려볼 만하다.

3S커뮤니케이션은 매일 5~6개의 기업을 직접 들려 살아있는 기업정보
를 전달하고 있다.

각종 보도매체에 나온 제3시장 관련기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정부정책, 세부적인 운영사항 등 3시장에 대해 전체적인 흐
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비에스비즈(BSBiz) 코리아(www.irexpo.com)는 특화된 계층을 대상으
로 IR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상대로 진행됐던 IR에서 탈피해 일정
한 투자규모를 가진 개인 사이버투자자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
고 있다
.

증권 커뮤니티 사이트인 팍스넷(www.paxnet.co.kr)은 PAXIR 센터를 두
고 기업들을 입점하는 형태로 사이버 IR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개
기업이 입점해 있다.

싱크풀(www.thinkpool.com)과 아이알큐더스(www.irkudos.co.kr)도 각
각 자사 홈페이지에서 1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IR을 벌이고 있
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