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 시장 급부상.. 부품업계 새활로
EMS 시장 급부상.. 부품업계 새활로
  • 승인 2001.09.1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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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네트워크장비·가전제품·PC 등 전자제품의 설계와 제조를
대행해주는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한 세계적 규모의 종합부품업체들의
공급경쟁이 치열하다.

EMS는 시스템 공급업체의 주문을 받아 제품 설계에서 부터 부품 구매
와 생산까지 대행해주는 개념으로 기존 OEM(Order Equipment
Manufacturing)에 비해 제조업체의 서비스 범위와 권한이 커 좀더 높
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또 시스템 공급업체의 입장에서는 제
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EMS업체에 맡기고 신기술과 신제품 개
발에만 주력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

나이키가 신발은 만들 때 신제품 디자인과 품질 규격만 정해주면 제조
업체가 자재 구입에서 부터 생산 그리고 품질관리까지 맡아 일괄 처리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세계적으로 시스템 공급업체들이 EMS업체에 제품 생
산에 관련된 업무를 맡기는 것이 일반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EMS업체들
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삼성전기·TDK·쿄세사 등 세계적 종합부품
업체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활동이 활발한 EMS업체는 솔렉트론·SCI·플렉트로닉스
·셀레스티카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기와 장기 부품 구매 계약을 체결한 솔렉트론은 지난해 11
월 싱가포르의 EMS업체인 냇스틸을 인수해 세계 시장 1위에 올랐으며
수익률 확대를 위해 최근 디자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에만 13개의 생산기지를 갖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 전세계
에 46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SCI는 PC 조립 생산이 주력으로 미국에 18개의 생산 공장을 포함
해 전세계에 39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PC조립생산의 부가가치가 떨어
진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전자상거래 등 e―비지니스 역량을 강화하
는 추세에 있다.

플렉트로닉스는 네트워크장비와 휴대폰·TV셋톱박스 생산 주력업체로
시스코·필립스·모토롤라·에릭슨·컴팩·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제품
을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전세계 55개의 생산 공장이 미국은 물론 중
국과 헝가리·멕시코·브라질 등에 적절히 산재돼 있어 글로벌화가
잘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셀레스티카는 컴퓨터 메인프레임·워크스테이션·휴대폰 등
을 생산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HP·노키아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1800명에 이르는 학사급 이상 엔지니어를 확보해 인력 구성이 우수한
편이지만 생산설비의 60%가 북미에 치우쳐 있어 글로벌화는 뒤진 편이
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가장 매출 실적이 적은 플렉트로닉스가 50억달
러(99년 인수한 Dii를 포함하면 100억달러), 셀레스티카와 SCI의 매출
이 각각 약 75억달러, 솔렉트론이 130억달러(냇스틸 포함시 230억달
러)에 이를 정도로 이들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EMS업체의 매출 시장 영향력이 계속 커지
고 있는데다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부품 구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
는 부분도 전체의 약 50% 정도로 높은 수준이어서 이들 업체를 대상으
로한 영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계속 대두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
은 대부분 생산능력과 재무구조·품질 등에서 앞선 업체를 선호하는
추세에 있어 세계적 규모의 종합부품업체간 물량 공급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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