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레사건 국내 항공택배업계에도 악영향
미 테레사건 국내 항공택배업계에도 악영향
  • 승인 2001.09.1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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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는 이번 테러사건으로 미주지역과 관련된 배송 업무가 마비
돼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특히 DHL· 페덱스· TNT· UPS 등 국내에 지사를 둔 해외특송 전문업
체들은 이번 사태로 미국 전 지역의 항공기 운행이 금지됨에 따라 사
건 발생 직후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배송지연에 따른 피
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진택배· 대한통운택배 등 직간접으로 해외특송을 하고 있는 국
내 택배업체들도 대고객 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지역 특송업무가 가장 활발한 페덱스코리아의 경우 미주지역으로
운항하던 하루 2편의 비행기가 모두 결항되고, 이미 출발했던 특송 비
행기까지 회항이 불가피 해짐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고객
들에게 배송지연을 통고하고 있다.

TNT코리아도 미국지역 배송업무를 위해 제휴한 에어곤익스프레스사의
업무가 중단, 미주지역 특송업무가 마비됨에 따라 이를 고객들에게 고
지하는 한편 미국지역에 배달되는 운송화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했
다.

UPS와 대한통운의 합자회사인 UPS-대한통운과 DHL코리아 등도 이번 사
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배송지연에 따른 고객불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특송 업무를 하고 있는 한진택배의 경우 미주지역 물
량의 배송 지연을 고객들에게 통고하는 한편 고객이 원할 경우 대금
을 환불해주고 원하는 지역까지 무료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한편 이번 배송지연 사태에 따른 피해보상 문제는 미주항공법의 ‘전
시 또는 그에 준하는 사태’로 간주돼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
은 경우는 사실상 보상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공
항 정상 운영이 예정된 13일 이후에도 이번 피해에 따른 고객과 특송
업체간 피해보상 문제로 관련업계가 골치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처음있는 일인만큼 모두 정신이 없
는 상태”라며 “소비자는 물론 특송업체들도 엄청난 손실이 예상돼
이번 사건이 진정된 후에도 한동안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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