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결제 대행업체들 솔루션사업 본격화
e-결제 대행업체들 솔루션사업 본격화
  • 승인 2001.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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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대행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던 전자결제업체들이 그동안의 노하우
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지불결제시스템을 외부 업체에 구축해주는
솔루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지코프, KCP, 씨포켓닷컴 등은 최근 주력사업모델인
인터넷 결제대행(PG) 서비스와는 별도로 솔루션 영업을 위한 전담팀
을 구성하거나, 시장별 특성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 솔루션을
판매 또는 구축해주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자결제솔루션 판매사업을 개시한 티지코프
(www.tgcorp.com 대표 정정태)는 SK텔레콤, 보나뱅크(주류도매사업)
등의 구축사이트를 확보하면서 5개월여만에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
렸다. 이를 위해 티지코프는 솔루션 영업팀을 별도 편성한 상태다.

씨포켓닷컴(www.cpocket.co.kr 대표 김광흠)도 지난해 서비스에 들
어간 전자지갑 ‘씨포켓’외에 무통장입금자동처리 솔루션(DTS), 이
메일뱅킹, 신용카드, 단문메시지전송시스템(SMS) 등 솔루션 ASP사업
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서만 한컴 넷피스, 인터
넷서점 드림북(무통장입금자동처리 솔루션), 네오위즈 원클릭페이(이
메일뱅킹시스템) 등에 자사의 전자결제시스템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
다.

국민, 비씨, 외환, 삼성, 엘지카드 등 국내 5개 주요
카드사가 공동 설립한 KCP(www.kcp. co.kr 대표 이성용)도 자사의 지
불서비스 ‘페이플러스(PayPlus)’와는 별도로 전자지불 솔루션 공급
사업을 주력 사업모델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
부터 옥션에 자사의 PG시스템 및 라이센스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 대
형쇼핑몰, 이동통신사,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
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은 전자결제서비스 사업이 PG 수수료만을 수익모
델로 고집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
이된다. 그동안 전자지불 서비스 업계는 쇼핑몰과 카드사간 인터넷
결제를 대행하면서 받게되는 PG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이었으나, 업
체간 출혈 경쟁이 촉발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채산성이 크게 악화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솔CS클럽, 삼성몰, 옥션 등 대형 쇼핑몰
과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자체 지불결제시스템(PG)을 구축하는 사례
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도 업체들이 솔루션 공급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PG서비스 업체들의 솔루션 사업전환에 대해
“비록 단기적인 매출수익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궁극적으
로 PG서비스 시장 영역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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