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e비즈로 불황 돌파 - 구매대행 13%의 비용 절감 효과
재계 e비즈로 불황 돌파 - 구매대행 13%의 비용 절감 효과
  • 승인 2001.08.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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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e비즈로 불황 돌파 - 구매대행 13%의 비용 절감 효과

재계가 지난 2~3년 앞다퉈 추진했던 e비즈니스사업이 불황기의 원가절
감모델로 빛을 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온라인사업은 아직 수익모델로까지 발전하지 못했지만 국
내외 사업장을 묶어내는 효과와 함께 특히 구매업무의 구조조정을 이
끌어 ‘가재잡고 도랑치는 식’의 효자 역할을 맡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약 300개에 이르는 해외현지법인의 막강한 구매
력을 토대로 해외e마켓을 설립,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성측은 우선 내년 1월부터 중국 등 동남아지역에 진출해 있는 현지
법인의 기업소모성자재(MRO)를 전자조달하는 MRO e마켓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별도법인 아이마켓아시아 (IMA)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동남아 현지의 20여개 해외법인의 MRO 연간 구매액은 1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70%가량의 물량은 현지에서, 나머지는 국내에
서 각각 조달하고 있다.

e마켓이 가동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삼성은 기대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협력회사와의 거래시 발생하는 모든 업
무를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자문서시스템(XML-E DI)’을
개발, 구매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이로써 LG전자는 연간 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생산성을
30%가량 끌어올릴 수 있게 됐고 LG의 2500여 협력업체도 인터넷망을
통해 X ML-EDI시스템에 접속, 원자재 거래시 발생하는 주문서 송부에
서 신용장 개설, 물품수령증, 세금계산서, 대금결제까지 모든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일반 구매업무 절차를 모두 인터넷상의 통합구매시스템으로
전환, 구매절차 간소화와 함께 경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5월 도입한 재무와




회계, 구매정보통합정보시스템
을 토대로 물류정보 통합시스템을 오는 9월까지 구축키로 했다.

SK측은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시설 250억원 가량의 자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는 이와 별도로 인터 넷상에서 구매와 공급 관리가 가능한 전략
적 구매시스템을 도입 해 연간 15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
하고 있다.

기업 소모성 자재(MRO) 및 건설원부자재 e마켓플레이스 아이마켓코리
아(www.imarketkorea.com, 대표 현만영)는 2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구매를 통해 기업
들은 구매비용을 13% 절감하고 납기를 70% 단축시킬 수 있었다는 사례
발표를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마켓에 따르면 13%의 구매비용 절감은 직접적인 구매 단가 인하
는 물론, 환율상승 억제 효과와 구매 행정비용 감축 등 3가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행정비용의 경우 적기 납품에 따른 재고 관리비용 절감과 구매
프로세스 단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및 전화, 인쇄 등 간접비 절감 등
이 포함되며, 오프라인과 비교할 때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
었다고 아이마켓측은 덧붙였다.

고객사의 입장에서 MRO는 소액주문이면서 빈도가 높고 물량에 비해 과
다한 공급업체를 관리해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경우 최대 80%까지 기업체의 구매 행정비용을 줄
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발주에서 입고까지 납품기간도 17.6일에서 5일로 70% 줄어드는
등 온라인 구매대행이 고객사의 업무 효율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아이마켓측은 주장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월 3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7개월 동안 MRO 부
문 550억원, 건자재 부분 3700억원 등 총 4250억원의 거래 매출을 올
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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