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을 평가하는 평가단 마케팅 가전업계 확산
품질을 평가하는 평가단 마케팅 가전업계 확산
  • 승인 2001.08.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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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사용 편의성이나 품질
을 평가하도록 하는 ‘평가단 마케팅’이 가전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3월 김치냉장고 ‘LG1124’를 출시하면
서 온라인 쇼핑몰인 LG나라(www.lgnara.com)를 통해 1124명의 주부평
가단을 모집, 소비자가격 보다 40% 싸게 제품을 판매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는 리니어 압축기를 탑재한 양문형 냉
장고 ‘디오스’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200명의 주부 평가단을 모집,
소비자가보다 60만원 이상 낮은 99만원에 제품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모니터와 TV를 겸할 수 있는 LCD TV 신제품도 평가단에게 저
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최근 4개의 칸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180리터 김치 냉장고 ‘대우 콤비 김장고 진품’을 새로 시판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전국 1만명의 콤비 평가단을 모집,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3개월간 제품을 평가한 후 만족하지 못하면 전액 환
불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도 지난 3월 LCD 모니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LCD모니터 체험단’ 모집 행사를 벌인 바 있다.

이처럼 가전업계에 평가단 운영이 늘고 있는 것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
로 홍보와 판매, 고객정보 수집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
문이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제품의 개선점이나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
는 것은 물론, 평가단에 신청한 사람들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CRM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발 제품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홍보하
는 효과도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게다가 평가단의 경우 직판
의 형태를 취하므로 중간 마진이 없어 초기 판매를 끌어올리는 효과
도 부수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평가단들은 일정기간의 평가 활동후
제품을 반환할 수 있지만 실제로 반환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
문이다.

실제로 LG전자의 모니터 겸용 LCD TV의 경우 이전에 월 100대 정도 판
매되던 것이 평가단 모집후 월 500~600대 정도로 늘었다. 대우전자 역
시 김치냉장고 평가단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이 쇄도해 즐거운 비명
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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