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이동통신 단말기업체 중국시장 진출 활발
국내이동통신 단말기업체 중국시장 진출 활발
  • 승인 2001.06.1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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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커지엔, 닝보버드, 동방통
신, 난징버드 등등 중국내 유수업체들과 짝짓기에 나서는 등 중국시
장 진출을 위한 국내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물밑작업을 통해 발빠른 행보를 추진해 오던 국내업체들의 가
시적 성과도 이제 하나둘씩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GSM(유럽형
이동전화)은 물론 오는 10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CDMA
(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도 크다.

중국시장은 완제품 직접 공급이 불가능한 만큼 제조업체 입장에서 현
지업체와 제휴·협력관계는 필수. 그러나 시장공략을 위한 국내업체들
간 과다경쟁이나 중국업체들의 견제 등으로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
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들어 국내업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접촉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
국업체는 커지엔사. 삼성전자는 이 회사와 연간 300만대 생산규모의
CDMA 단말기 합작공장을 짓는 협력관계를 추진중이다. 양해각서(MOU)
를 교환한 단계라 아직 최종계약은 남아있지만 예상되는 매출규모만
도 연간 9억달러(1조1700억원)나 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8년 말
부터 GSM 단말기를 공동개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소업체인 이지엠텍은 커지엔사에 2003년까지 GSM 단말기 500만대, 5
억달러(6500억원) 규모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연간 200만
대 생산규모의 현지공장을 완공하고 올해안에 120만대를 생산, 공급한
다.

맥슨텔레콤은 이미 지난 97년부터 커지엔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GSM 단말기를 연간 20~30만대 규모로 공급해 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12만대를 공급했고 현재 신제품 2개 모델에 대해 형식승인을
신청중이다. 회사는 하반기중 이 제품 15만대 가량을 생산, 공급할 계
획이다.

세원텔레콤은 중국 최대업체인 닝보버드사에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GSM 단말기 5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내년에는 100만대를 추가 공
급키로 합의했다. 닝보버드사와 공급계약은 국내업체로는 유일하다.
회사는 이미 오는 8월까지 닝보버드사에 다른 모델 제품 55만대 공급
을 마무리한다. 또 동방통신과도 올해 말까지 55만대 공급계약을 맺
고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내달중에는 이 회사와 30만대 이상 수출계
약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기가텔레콤도 난징버드사와 CDMA 단말기 공급을 위한 협상을 추진중이
다. 예상하는 1차 물량은 5만대 규모. 그러나 난징버드사에서 국내 다
른 업체와도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어 최종 성사여부는 아직 알 수 없
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국내업체와 짝짓기를 추진중인 중국업체는 10
여개 정도, 이들 업체와 접촉을 시도하는 국내업체는 20여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중국은 CDMA는 물론 GSM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들에 매
력적”이라며 “오히려 유럽시장보다 시장규모와 가능성 등이 더 높
은 만큼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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