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업계 글로벌 소싱 바람
할인점업계 글로벌 소싱 바람
  • 승인 2001.05.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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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업계에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
다. 글로벌 소싱은 유통업체 주도로 세계 각지에서 물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본사 바이어나 대행사를 통해 직·간접으로 매입하
거나 주 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형태로 이뤄진다. 제품 원가를 낮
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제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등 대형 할인점들
이 ‘질 좋은 제품을 조금이라도 싸게’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www.shinsegae.com)는 현재 자사 상표(PB) 의류 중
60% 이상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특히 아르마니나
DKNY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의 비중이 80%에 달
하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유리 제품의 경우 미국의 ‘리비’나 독일의 ‘보덤’, 이탈리아의
‘ 보미올리 로코’등으로부터 들여와 지난해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
렸다. 홈플러스, 까르푸 등 전세계에 지사(바잉오피스)가 퍼져 있는
외국계 할인점들의 글로벌 소싱은 더욱 활발하다.

영국테스코와 삼성물산이 합작한 홈플러스(www.homeplus.co.kr)는 이
미 99년부터 영국 홍콩 대만 등 전세계 900여개 테스코 매장들과 연계
한 글 로벌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티셔츠나 반바지 등 의류
와 청소기 ,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 87개품을 들여와 20억원 가량의 판
매실적을 올 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테스코 PB제품인 유럽풍
봉제인형, 완구 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프라이팬, 커피여과기, 양말 등 총 130개 제품을 도입해 130
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특히 동남아지역 등 조달비용이 저렴한 지
역에 서 필요한 원·부자재를 집중 조달함으로써 원가를 대폭 낮춘다
는 전략이다.

한국까르푸 역시 홍콩에 위치한 까르푸 그룹 산하의 아시아지역 무역
담당기구를 통해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프랑스 까르푸 가전PB 제품
인 ‘블루 스카이’등의 소형 가전과 와인, 의류 등이 주류다. 현재
매장에 서 이들 제품의 비중이 1.5~2.2%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규출
점 속도에 맞춰 그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을 다양화시키
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소싱’은 더욱 확대될 것”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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