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물류시스템 개발 박차
국내업계 물류시스템 개발 박차
  • 승인 2001.04.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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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들이 핵심부문에만 역량을 집중하
고 비핵심 부문은 외부의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경향이 자리잡았다. 이
런 추세에 따라 선진 기업들이 물류 전문회사에 물류 부문을 전담시키
는 "제3자 물류시장"이 보편화한 상황이다.

해외의 종합물류서비스 기업들은 선진 정보시스템과 물류기술을 바탕
으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성장과 고수익을 누리고 있으며,
물류산업이 매년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물류업체의 경우 "전세계 어디라도 이틀내에 배달한다"는 신속하
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되고 전
자상거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적합한 첨단 물류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류업체 페더럴 익스프레스의 경우 세계 200여개국 13만개 도
시의 지점과 직접 연결된 화물추적시스템을 갖췄으며, 집배원 모두가
휴대용 컴퓨터를 갖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넘겨받은 화물에는 일정한
표준에 맞춰진 바코드가 부착되고 중앙분류소로 집결된 화물들은 바코
드에 따라 자동분류된다.

이 바코드로 인해 현재 화물의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되는 것은 물론
집배원이나 배달원들 역시 바코드에 담겨진 정보를 자동으로 스캐닝
해 화물을 배달처리하게 된다. 선진국의 첨단기술은 국내 물류업체들
의 시스템과 영업활동에 비해 거의 10년이상 앞섰다고 업계 관계자들
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국내 물류시장은 단순 수송과 배달 중심으로 형성된 초기 단계
다. 그만큼 향후 물류정보와 주문처리, 유통가공 등 선진국형 고부가
가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 물류 외
주사례가 증가하면서 다른 경로의 물류 외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
면서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물류업계는 특히 전자상거
래 시장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수송 중심의 국내 시장을 계약 물류 시
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들은 선진국의 성숙된 물류시장이 첨단시스템 구축
에서 비롯됐다는 데 주목하고, 물류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
고 있다.

아직까지는 해당 화물의 도착지만을 자동으로 인식해 지역별로 분류하
는 시스템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들어 중소형 택배업체들까지 이동통
신 단말기를 이용한 화물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확보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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