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성능 초전도 박막 개발
세계최고성능 초전도 박막 개발
  • 승인 2001.04.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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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성능의 초전도 박막이 국내 연구진에 개발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전도 박막이란 초고속 슈퍼컴퓨터, 마이크로파 통
신, 뇌파 측정장치 등의 개발에 쓰이는 부품이다.

과기부 창의연구사업 초전도연구단 포항공대 물리학과 이성익(49)·강
원남(40) 교수팀은 최근 마그네슘(Mg)과 붕소(B·보론)를 혼합한 화합
물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인 절대온도 39K(영하 234도)에서 초전도
기능을 지닌 마그네슘다이보라이드(MgB2) 박막을 세계 최초로 제조하
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연구에 착수한 연구팀은 1월말 섭씨 850∼1000도, 3만 기압
에서 ‘MgB2 고온·고압 시료’의 합성에 성공한 데 이어 3개월만에
두께 500∼1000Å(1Å=1억분의 1㎝)급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MgB2
(Tc=39K) 박막 제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국·일본·유럽 등에 이 박막 제조법 특허를 출원하는 한
편 이 박막을 이용, 초전도 컴퓨터의 기본부품인 조지프슨소자를 개발
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과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연구단은 이 부품을 이용하면 환부를 개봉하지 않고도 뇌파나 심장상
태를 알아낼 수 있는 초전도 양자 간섭소자를 부산물로 제조할 수 있
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의 한관계자는 “선진국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
지 우리가 만들어낸 박막과 유사한 박막 제조에는 성공하지 못했으
며, 또 이 박막 제조비법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
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새로운 연구를 수행해 선진국과의 연
구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겠다”며 “현재 미국·유럽 등지의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유수 대학·연구소에서 공동연구를 제의해와 상당한 진전
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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