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진출 대기업들 중도포기 늘어
택배시장진출 대기업들 중도포기 늘어
  • 승인 2001.03.2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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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100개 이상 나립 과당경쟁 심화
전국물류망 구축비 크고 수익전망도 불투명
최근 몇년내 택배업 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대기업들이 최근들어서
는 이를 중도포기 하거나 이미 진출했다 해도 사업확장에는 선뜻 나서
지 못하고 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택배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택배업에 진출하기 위해 구체적
인 사업성검토에 들어간 대기업은 삼성에버랜드를 비롯 대상그룹, SK
상사, 롯데, 한솔등 재벌급 대기업들만 7~8개에 달했다.

이들 대기업들은 그러나 100개 이상의 업체가 난립해 과당경쟁을 벌이
고 있는 택배시장에 본격참여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내부 결론
을 내리고 대부분 잠정 중단하거나 중도 포기했다.

삼성물산과 제일제당, 신세계 등은 1~2년전부터 택배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으나 전국적인 물류망을 건설하는데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만 해 아직 본격적인 전국규모의 시장참여는 보류해놓고 있다.

택배나라를 인수해 택배사업을 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이미 택배시장
의 40~60%를 차지하고 있는 기존 택배 3사들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
다.

또 SK는 지난해 6월부터 SK해운, SK글로벌, SK(주) 등 주요 관계사들
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택배 및 물류사업을 그룹차원으로 끌어올려
실무추진팀을 구성,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으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유로 중도포기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금호그룹, 대상그룹, LG상사등도 중견택
배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형태로 택배시장에 참여하려 했으나 추가투
자등이 여의치 않아 초기투입규모가 적은 인터넷중심의 택배중개회사
‘이트랜스’와 같은 방식으로 우회했다.

삼성물산의 경우는 택배업체인 HTH사를 40억원에 인수했으나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쇼핑몰의 물량외에 별다른 사업확장은 고려치 않고 있
다.

이트랜스 관계자는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팽창에 기대를 걸
고 택배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전국적 물류망 구축에 엄청난 고정투자
가 들어가는데다 중소업체등의 난립으로 당분간은 수익전망이 불투명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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