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급 5단계로 줄이고 이익배분제 도입
삼성전자 -직급 5단계로 줄이고 이익배분제 도입
  • 승인 2001.03.0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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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연한 짧아지고 발탁인사도 가능
-정보통신부문 지식경영시스템 도입

삼성전자가 조직을 젊게 만들고 능력있는 직원의 발탁이 쉽도록 하는
새 인사제도와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연봉제를 정착시키기위해 회사이익창출에 기여한 정도를 따져서 급
여를 차등화하는 인센티브제를 대폭 강화하기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현재 9단계의 직급을 5단계로 줄이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새 직급체계에 따르면 대졸 사원의 경우 4년이 지나면 대리가 되고 다
시 4년이 되면 과장이 된다.
과장 차장이 승진하기 위한 승격 연한은 각각 5년이라고 회사측은 설
명했다.
정상적인 경우 대졸사원이 입사한 후 18년이 지나면 부장이 될 수 있
다.
예전에는 사원(1개 직급),대리(2개),과장(3개),차·부장(3개) 등 9개
직급이 적용됐다.

삼성측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그동안 8~9년씩 과장으로 근무하는데서
비롯된 사기 저하문제를 바로잡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 직급에 오래 머물면서 나타나는 매너리즘을 타
파하고 승격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표준 승격 연한
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직급체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발탁인사가 쉬워지고 동시에 퇴출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인사고과도 회사의 성과(이윤창출)와 보다 밀접하게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본투하 비용을 감안한 경제적 부가가치(EVR)개념을 도
입, 사업부문 및 팀별 성과를 평가한 후 개인별로 부가가치 창출에 기
여한 정도를 반영하는 평가시스템이 도입된다.
팀의 성과와 개인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따져 고과에 이를 반영하겠
다는 취지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은 올초 연간 목표를 상회하는 이익중 20%를 임직
원에게 돌려주는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인별 업무 성과가 연봉에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
로 평가시스템을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직급 체계를 변경함에 따라 삼성의 전자부문 계열사들도
이를 감안한 직급 통합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정보통신 부문에 대해 전 임직원이 노하우와 아이디어
를 공유하는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식경영시스템은 마케팅, 연구개발, 품질, 제조, 구매, 경영지원 등
정보통신부문 전 분야에 걸친 지식경영 포털시스템으로 전세계 기술동
향과 시장동향을 자동검색하는 맞춤서비스와 정보통신 조직내 전 임직
원들의 지식을 축적, 공유하는 지식공유시스템으로 구성돼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은 임직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고급정보 공유
를 위해 "지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게시물의 조회 빈도수 등 등록
된 지식의 평가를 통해 포인트를 주고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지식인
상 등을 시상하고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주간 기업과인재 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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