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광고사들의 국내 신탁액 점유율 급신장
외국계 광고사들의 국내 신탁액 점유율 급신장
  • 승인 2001.01.19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광고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광고사들의 국내 신탁액 점유율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10.2%에 불과했던 외국계 광고사들의 신탁액 점유율은
지난 99년 20.0%, 지난해 32.2% 등 해마다 10% 포인트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액수 자체의 증가율도 두드러져 외국계 광고사들의 신탁액은 지난
98년 1천238억원에서 99년에는 3천332억원(169.1% 신장)으로,
지난해에는 7천471억원(124.2% 신장)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5일 태평양 계열의 동방커뮤니케이션즈가 세계 3위권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미국 비비디오(BBDO)에 지분 50.1%를 넘기고
사명을 `비비디오 동방"으로 변경한 것을 비롯, 지난달에는 국내
20위권 안팎의 한인기획이 세계 5위권의 광고회사 FCB에 대주주권을
양도, 사명을 "FCB 한인"으로 바꿨다.

미국의 제이월터톰슨(JWT) 역시 현재 국내 10위권 광고회사인
애드벤처월드와이드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금강기획은 이미 지난 99년말 영국계 다국적 광고회사
CCG에 지분 80%를 넘겼으며 코래드의 경우 지난해 1월 룩셈부르크의
투자회사인 GMH로부터 외자를 유치, 지분 100%를 넘겨 완전한 외국계
회사로 변신했다.

상장사인 제일기획과 LG애드도 최근 거래 주식수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50%, 20%대를 상회하는 등 외국계 자본 비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광고사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 광고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는 증거"라며
"선진 광고 기법의 국내 유입과 더불어 수백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광고 업계의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1.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