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PR업체 교체 바람 확산
IT업계, PR업체 교체 바람 확산
  • 승인 2001.01.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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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PR업체 교체 바람 확산

국내 홍보대행시장에 PR업체 교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EMC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IBM·컴팩코리아·아이오메가 등 10여개
회사들이 최근 PR업체에 대한 무자격 논란이 일면서 올들어 PR업체를
교체했다.

한국EMC는 지난해말 자사 홍보업무를 4년 이상 대행해 온 PR업체인
인컴을 코콤포터노벨리로 전격 교체했다. 한국EMC의 한 관계자는 홍보
업무 전담자의 자질과 능력에 초점을 두고 업체를 선정했다고 말했
다.

(주)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말 기존 드림커뮤니케이션 대신 IT분야
에 홍보 경험이 많은 KPR로 PR업체를 바꿨다.

보조저장장치업체인 아이오메가는 지난달 기존 자사의 홍보업무를 담
당해 온 인컴 대신 코콤포터노벨리를 내정, 홍보대행업무를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IBM와 컴팩코리아 역시 올들어 자사와 호흡이 잘
맞는 홍보대행 전담요원을 고려해 PR업체를 GP코리아와 위츠 어쏘시에
이츠로 각각 선정했다.

특히 최근 PR대행업무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는 한국썬마이
크로시스템즈. 이 회사가 이달초 실시한 PPR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는 IT코리아, 링크인터내셔널, 아이티피알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썬은 입찰에 참여한 이들 3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업체선정을 위
한 최종작업인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한국썬은 기존 자사 홍보업
무를 대행해 온 인컴의 자회사인 IT코리아의 활동이 썩 만족스럽지 못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근 열린 업체선정 발표에 관심을 보였
다.

외국계 IT업체들이 PR업체를 바꾸는 주된 이유는 PR담당자들의 자질
부족 때문. 또한 그동안 외국계 IT업체들을 대상으로 홍보업무를 대행
해 온 일부 PR업체들이 타성에 젖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지 못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계 IT업체가 위탁하는 홍보업무는 보도
자료 작성, 기사스크랩, PR관련 이벤트 등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홍보업무 위탁으로 외국계 IT업체들이 PR대행업체에 지급하
는 대행료로 월평균 500~1000만원선. 1년 계약할 경우 1억원을 호가
해 적지 않은 액수다. 특히 외국계 IT업체들은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
서 홍보대행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일부 국내 벤처업체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PR업체들의 최대의 수입원이 되
고 있다.

외국계 IT업체의 한 홍보담당자는 “일부 PR업체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들고 있는데다 보도자료 작성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PR담당자들로
인해 기업 홍보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는 측면이 강해 제대로 된
PR업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IT업체들이 이처럼 PR업체 선정에 심혈을 기울임에 따라 내년
부터 PR홍보대행 시장도 그동안 이른바 ‘갈라먹기식’ 관행에서 탈
피, 경쟁력을 갖춘 PR대행업체들만 살아남는 치열한 생존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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