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올해 6000억원으로 고속성장
택배시장 올해 6000억원으로 고속성장
  • 승인 2000.12.23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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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아웃소싱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한해였다. 특히 택배시장은 2000
년에 1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산업의 대명사가
되었다.
택배시장이 이처럼 고속성장을 질주하게 된 것은 인터넷 상거래와 통
신판매, 홈쇼핑, 무점포시장의 폭발적인 발전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구입된 막대한 상품 대부분이 택배업체를 통한 배달에 의존하
고 있다.
특히 택배업체의 가장 중요한 기업고객인 통신판매(약칭 통판) 업체
의 경우 매년 1백%씩 매출이 늘고 있다. 인터넷 통판업체들도 전문택
배업체를 이용하는게 경제적이라고 판단, 아웃소싱형태로 택배에 의존
하고 있어 택배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지난해 IMF한파 이후 기업체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택배시장의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통신판매와 TV홈쇼핑의 급속한 성장으로 올해
6,000억원대의 택배시장이 다음해에는 대기업간 인터넷 쇼핑몰 경쟁
이 치열해지면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해에는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두배 이상 팽창할 것으로 예상
돼 인터넷쇼핑몰 사업의 근간이 되는 택배업 시장규모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한진· 현대물류 등 국내 택배업계 "빅3"의 치
열한 시장 쟁탈전과 함께 신규업체의 참여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물량의 절반 가량을 처리하고 있는 이들 3사는 택배부
문 올해 매출이 나란히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치열한 경
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의 경쟁구도 속에 최근 제일제당 계열의 종합물류 업체인 CJ-
GLS가 택배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CJ-GLS는 중견 택배업체인 택배나라를 인수, 인터넷 쇼핑몰과 통신판
매의 택배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다음해에 택배부문에서
만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매년 90% 이상의 고속성장을 해 2004년
에는 전국에 350여 거점을 확보하고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
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특송업체인 DHL의 한국 총대리점인 일양익스프레스도
국내 택배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기존 택배업체와는 차별화된 고
가 택배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밖에 중장기사업으로 택배시장 참여를 검토해온 삼성에버랜드도 조
만간 당초 계획을 앞당겨 택배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SK유통과 합병으로 유통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SK상사도 택배
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류 아웃소싱 업체인 레스코도 지난해 27억원 매출에
서 올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상의가 제조, 유통, 물류업체 7백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내
놓은 "99년 기업 물류관리 실태"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2년 이내에 물
류정보 부문을 아웃소싱 하려는 업체는 23.5%, 수, 배송부문은 77.0%
로 나타났다.
이는 IMF 이전인 지난 97년의 2.3%와 13.1%에 비해 크게 각각 10배와
6배 가량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IMF이후 식품 주류 약품 외국 유통업체 등이 자사 물
류를 아웃소싱하는 추세라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수천개 종목
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전산 시스템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그리고 숙련
된 노동 인력 등이 물류 아웃소싱 업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
망했다.

200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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