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구등 핵심업무도 아웃소싱해야
기술. 연구등 핵심업무도 아웃소싱해야
  • 승인 2000.12.22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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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지식기반경제에서 중요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는 주변업무뿐만 아니라 기술·연구·개발등 자사의 핵심 지식업무까
지도 아웃소싱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
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이고운, 장후석 연구원은 최근 "아웃소싱의 새로운
적용"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과거와 같은 자
급자족식 경영으로부터 탈피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
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지식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내 한정된 자원을 핵심역량 강화
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다른 업종간의 합종연횡에 효과적으로 대처
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식을 적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을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을 외
부 이양하는 단계에서 기술이나 노하우를 이전하는 일대일 대응 단계
를 거쳐 핵심지식까지 상호 공유하는 네트워크 단계로 발전해 나간
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을 위한 초기 아웃소
싱단계에 그치고 있는 반면 선진기업들은 이미 지식 업무에 대해서
도 네트워크형 아웃소싱을 실천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

국내 기업들이 지식업무의 아웃소싱을 꺼리는 이유는 연구개발 능력
이 사내에 축적되지 않아 향후 자체 개발을 할 때 타격을 입을 것이라
는 생각 때문.
특히 대기업은 지식 아웃소싱을 할 경우 자체 종사원의 지식개발 능
력부족이라는 부정적 인상을 줄 것으로 우려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비용 절감 등 일차적 이유로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태도
로, 최고의 인재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더 큰 이익을 놓칠 수 있는
발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식업무에대한 아웃소싱은 기존의 비용절감 차원의 아웃소싱과 달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역량과 직결된 민감한 부문을 아웃소싱한다
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

이 연구위원은 "지식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에서
기술 연구개발 등 지적 업무 담당자들이 모여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
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식 아웃소싱이 가능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지식 아웃소싱을 위한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호
공통 목표를 정립하여 학습해야 하는데 아웃소싱 업체들은 단순한 보
완적인 지식개발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 등 공통적 지식개발 과정에
참여하여 네트워크 상에서 상호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화 성공사례를 보면 세계적인 통신회사인 이리듐의 경우 기
술개발,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분야별로 핵심역량을 가진 전세계 20
여개 기업이 참여하여 기업 창업에서부터 서비스 준비까지 일을 분담
한 뒤 전 과정을 통합하여 세계 일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하
에 성공적으로 다국의 기업을 네트워크화 하고있다.
이리듐의 참여 기업들은 통합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세계 어느
곳이나 동일한 고객서비스와 품질 유지가 가능하도록 본사와 파트너간
의 정보 공유·공동 작업·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지식을 아웃소싱하
고 있다

또한 구성원들의 공통적인 이해 관계를 조정해주는 네트워크상의 지식
센터이자 지식흐름의 통로인 넥서스(Nexus)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넥서스는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생생하게 얻을 수 있고, 여러 전문
가를 통해 자사의 문제점 등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조의 학습그룹과 유사점이 있는 개념이나, 학습그룹처럼 시공간
의 제한을 받지 않고 더 적은 비용으로 신속한 지식 공유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CRO(Chief Resource Officer : 최고 자원담당 임원)의 필요
성도 대두되고 있다.

CRO는 기업의 아웃소싱 의사결정자로서 전사적 자원 평가·아웃소싱
분야 결정을 책임지고 아웃소싱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직책을 말한다.
CRO의 역할은 일차적으로 지식발주업체와 아웃소싱업체, 네트워크 내
넥서스간의 상호 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문제 발생시 중
재·해결하는 등 네트워크의 인적 측면을 관리하고, 부차적으로는 네
트워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기술적 측면의 동태를 파악, 개선하
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도 창조적 지식 파괴 과정의 일환으로써
과감히 지식을 아웃소싱하는 등 지식 네트워크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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