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바나나우유는 지난 1972년도에 첫 선을 보였다. 그로부터 만
28년 동안 경쟁이 치열한 우유시장에서 한결같이 가공유부문의 최강자
로 군림하고 있다.
더욱이 99년 4개들이 멀티 팩을 출시한 이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해 현재 연간 1억병을 판매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공유시장의
최대 빅 브랜드 위치를 굳혔다.
70년대 초 최고급과일의 대명사였고 어린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
던 바나나를 대중화시키고자 기획한 이 제품은 출시 단계부터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이 용기는 당시 우유용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유리병과 비닐팩
을 탈피하여 80년대 이후에나 일반화된 폴리스틸렌(PS)용기를 사용하
여 포장부문의 선진화를 이루었다.
또한 음용 중 부주의로 용기가 약간 기울더라도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목부분에 턱을 만들었고 반투명상태의 용기 밖으로 바나나의
은은한 색감이 그대로 배어 나와 소비자의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
다.
이 용기는 성형을 탈피하고 용기를 상부와 하부로 분리한 상태에서 상
부와 하부를 마찰열로 접착하는 선진공법을 활용하여 포장공법에서도
혁신을 이루었다. 또한 독특한 용기 모양은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사
용하던 항아리 형태를 응용하여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PE병 용기가 신세대의 유행을 이룰 때 바나나
우유도 현대 감각에 맞게 용기를 변화시키고자 하였으나 용기변화를
극구 반대하는 소비자조사결과에 따라 그 용기 그대로 고수하기도 하
였다.
이러한 국민적 사랑과 애정으로 현재 바나나우유는 단지우유, 항아리
우유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빙그레 마케팅실 김인수 부장은 "n세대들이 소비의 핵심을 이루고 있
어 청소년들의 유행을 제품에 얼마나 적절히 반영하느냐가 마케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행에 치중하다 보면
쉽게 식상해져 장수상품을 만들 수 없다"며 "바나나우유의 자랑은 28
년이라는 세월동안 변함 없는 모습을 유지했다는 점이며 덕분에 바나
나우유는 이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적 우유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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