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ase] 쌈지
[Brand Case] 쌈지
  • 승인 2000.12.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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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 "쌈지"

그 이름만으로도 독특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던져주는 패션액세서리 쌈
지.지난 93년 "핸드백을 입는다"라는 파격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개념
의 잡화를 선보인 이 회사는 매출 규모나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이미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존재로 통한다.

민속성과 자연성을 테마로 한 브랜드 쌈지와 10대층을 위한 캐릭터 캐
주얼 브랜드 아이삭,남성전용 토탈 브랜드 놈 등 쌈지가 보유한 다양
한 제품군은 외국 상표가 범람하는 패션계에서 순수 토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캐주얼의류 쌈지 스포츠를 시작했고 고유 캐릭터 딸
기를 개발해 문구와 팬시용품에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 올 가을에는
명품시장을 겨냥해 디자이너 브랜드 니마를 내놓을 예정이다.

쌈지 브랜드는 결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자기만의 색깔을 자
랑한다. 또 이같은 개성의 밑바탕에는 한국적 미의식과 정서가 깔려
있다. 외국의 패션트렌드를 받아들이되 한국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
고 옛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따오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풀이한다는 것
이다.

소비자들이 쌈지제품을 실생활에서 쉽고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
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에서도 쌈
지를 통해 한국의 색채가 인정받고 있다. 패션회사 쌈지를 논할 때는
늘 문화와 예술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다. "상품의 예술화,예술의 상
품화"는 출범 때부터 강조돼온 이 회사의 모토다. 각 분야의 실험적
인 작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예술적 감각의 상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10년전 여성작가들의 판화를 상품과 함께 판매하면서 시작된 쌈지의
아트프로젝트는 이제 그래픽 건축 음악 영역까지 확대,적용되고 있
다. 소비자들은 쌈지의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인테리어,광고 프로모션
그리고 이 회사가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을 통해 쌈지프로젝트
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화가 이중섭의 드로잉이 프린트된 가방,노
석미씨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셔츠 등이 그렇다.

서울 인사동 니마 매장의 감각적 인테리어는 최정화씨의 작품이며 닥
터코어 911,어어부밴드등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음반이 쌈지 이름으
로 나와 있다. 올봄 오픈한 전문점 "공"에서는 작가들이 디자인한 인
테리어소품과 가구들을 판매중이다.

이밖에 영상과 퍼포먼스 페인팅이 가미된 형식으로 기존의 패션쇼 개
념을 뒤엎는 시도를 하는 쌈지 아트쇼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예술
과 상업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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