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RM DW구축에 관심
금융권 CRM DW구축에 관심
  • 승인 2000.12.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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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객관계관리(CR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1 금융권을
중심으로 데이터 웨어하우스(DW), 데이터 마이닝(DM) 수요가 무섭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간의 수주전도 아연 활기를 띠고 있
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 수협 등이 고객관계관리와 데이터
웨어하우스 도입을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내놓은 상태며, 조흥은
행, 외환은행 등이 연중 고객관계관리 구축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객관계관리 전단계인 DW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어, 연내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이다.

주택은행은 최근 데이터 마이닝과 고객관계관리의 도입을 위해 제안요
청서(RFP)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SAS코리아-LG-EDS 컨소시엄, IBM,
SPSS, NCR, 한국오라클 등의 업체들과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한 협의
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한 주택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기
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을 관리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진행할
수 있는 e-CRM 체제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도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위해 RFP를 내놓은 상태.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CTI와 데이터 마이닝이 결합된 콜 센터 구축을 위해 SAS코
리아를 주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외환은행도 이미 구축한 자사의 여신
EUC를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망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CRM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
해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고객 데이터 베이스의
신뢰성이 빈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
던 국내 제1 금융권이 CRM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
향이라는 것.

고객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금융 구조조정 등으
로 은행 조직이 확대되더라도 단시일 내에 효율적인 고객관리가 가능
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반면 최근 잇단 은행권의 파업과 금융권 인수
합병에 대한 부담에 따른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서둘러 데이터 베
이스 정비에 나섰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합병이 예정된 모 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CRM을 비롯한
정보시스템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합병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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