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남북경협사업 활기 전망
중소기업 남북경협사업 활기 전망
  • 승인 2000.12.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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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남북경협사업
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위탁가공업 분야와 전용공단 조성사업
은 중소기업계가 남북경협에서 크게 기대를 거는 분야로 꼽힌다.

통일부에 따르면 99년말 현재 위탁가공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132개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업체수로 전체의 70%, 교역규모로는
30-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올들어 중소기업의 경협관련 문의
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중소기업인들이 북한의 값싼 노동
력과 토지이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가공은 인건비 외에 추가적인 부담이적어 자금력과 정보력에서 대
기업에 뒤지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진출이 용이한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

중소기업 전용공단은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추진하고 대북진출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
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끌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이번 방북기간중 중소기업전용공단 조성을놓고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며 전자조합은 평양지역에 2만평 규모의 전자부품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상의도 북한지역에 대구 전용공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현대의 서해안공단 및 통천지구, 그리고 삼성의 평
양전자단지 등에 입주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방북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
다. 오는7월 20여개 조합 이사장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조사단이 북한
을 방문하며 전자조합의10개 중소제조업체도 이달 20일께 평양을 방
문, 공동물류기지 건설과 생산규모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앞으로 경공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의 대북투자
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이 식료품 등 생필품 부족으로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
할 때 경공업 분야는 북한으로서도 환영할 만한 분야이며 경공업 분야
는 대규모 자본을 필요치 않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협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는 지적도있다. 지금까지 대북사업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북한 관계
자와 접촉할 수 밖에 없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보력과 자금력이 부족한중소기업이 손쉽게 북측 경협 관
계자를 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창구 마련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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