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에쿠스, 日시장 공략
현대 에쿠스, 日시장 공략
  • 승인 2000.12.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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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급승용차인 에쿠스를 일본에 수출한다.

현대는 미쓰비시자동차에 OEM(주문자상표부착)공급을 하는 방식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미쓰비시가 초대형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
고 있어 에쿠스를 내년부터 OEM방식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
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현대자동차의 성장과정에서 기술 후원을 해온 업체라는 점
에서 최고급차종인 에쿠스의 일본수출은 현대차 제조기술이 일본수준
에 육박하고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는 과거 엑셀을 프레시스란 이름으로 미쓰비시에 납품한 적이 있
지만 최고급 승용차를 OEM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는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에 33.4%의 지분을 양도키로 한 이
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판매량이 적은 대형차 판매중단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반응
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 에쿠스를 현대에서 들여다 파는 방안을 추
진하게 된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미쓰비시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최고급차를 생산하기 위해 별
도의 플랫폼을 갖는 것보다 현대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
적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서는 고급차 OEM을 통해 기술수준을 일본에 알릴수 있을 뿐 아
니라 판매대수를 늘릴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현재 미쓰비시는 현대 에쿠스와 같은 모양의 차를 프라우디아란 이름
으로 일본내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는 부품과 차체의 일부를 한국에서 가져가 직접 조립해 판매하는 것
이다.

에쿠스는 엔진 차체 디자인 등 양사가 공동개발한 차다.

현대는 또 미쓰비시가 갖고 있지않은 대형 미니밴 스타렉스도 OEM으
로 미쓰비시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양사의 플랫폼 공유를
통한 시너지상승 효과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를 인수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자동차의 제휴가 추
진되고 있어 3각제휴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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