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경비 아웃소싱 업체들, 원스톱 보안시장진출
보안경비 아웃소싱 업체들, 원스톱 보안시장진출
  • 승인 2000.12.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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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경비 아웃소싱업체들이 온라인 보안 업체와 제휴하거나 지분을 인
수하는 방법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원스톱 보안시장 진출을 가
속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SOK(구 범아종합경비), 시큐어넷(구 한국
산업보안) 등 경비업체들이 수십,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강한 자본력
과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무기로 온라인 시장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
다.

이들의 시장진입은 유가폭등과 증시폭락 등 최근의 경제 위기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보안업체의 시장을 일정부문 잠식하는 동
시에, 자본 및 마케팅 제휴로 이어져 보안시장을 대형화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스원, SOK(구 범아종합경비), 시큐어넷(구 한국산업보안) 등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장은 온라인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이다.
온라인 보안관제회사와 제휴하게 되면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관리했던
무인경비시스템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고, 사업영역을 인터넷 보안
으로 확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인 경비업계 1위인 에스원은 이미 이글루시큐리티, 시큐아
이닷컴 등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SOK·시큐어넷 등은 사이버패트롤,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같은 보안서비스 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무인 경비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스원은 지난 86년 무인 경비
시스템을 온라인화하고 지난해에는 컴퓨터 보안산업체 진출, 바이프
리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일찌감치 온라인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
져왔다.

이 회사는 보안관제서비스 전문업체와 적극적인 제휴모델을 가져가고
있는데, 이글루시큐리티와 시큐아이닷컴의 지분을 각각 16.67%, 10
여% 갖고 있다. 특히 시큐아이닷컴의 오경수 사장은 에스원 재직시
절 정보사업부에서 바이프리서비스를 모델링하는 등 깊은 연관을 맺
고 있다. 에스원과 시큐아이닷컴은 모두 삼성 계열사로 편입돼 있는
상태다.

SOK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보안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SOK는 자본금 60억원, 매출액 185억에 달하는 코스닥등록기업이다. 방
범 방재, 인력경비 용역뿐 아니라 일본의 웹머니, 국내 보안업체 시큐
어소프트, 사이버패트롤, 웹콘 등 전문업체와 제휴해서 전자결제 서
비스, 사이버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무인경비 토털 서비스 등 신사
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안관제서비스 업체 사이버패트롤의 1대 주주(지분 20여% 보
유) 인 펜타클네트워크로부터 지분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
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사이버패트롤은 납입자본금 59억원, 직원 79
명의 보안관제 서비스 회사로, SOK가 사이버패트롤의 대주주가 되면
국내 온라인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이버패트롤은 외국자본 유치를 진행하고 있
어 SOK의 지분인수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1주일정도 후에
는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어넷 역시 최근들어 온라인보안산업을 강화하고 있는 물리적 보안
업체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영종도 인천국
제공항의 외곽무인경비 영종도 신공항 관리공단으로부터 공항 외곽
20Km에 이스라엘 마갈사의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
주한 것이다.

시큐어넷은 현재 전자SN사업본부 아래 인터넷보안팀을 운영하면서 역
추적 및 내부 보안 전문업체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제휴를 맺고 공동
영업 및 기술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온라인 보안시장 진출을 선언한 무인 경비업체들의 자본금은 최소 50
억~수백억원 규모다.

이같은 수치는 사이버패트롤(59억원), 이글루시큐리티(30억원), 윈디
시큐리티쿠퍼스(30억원), 코코넛(22억원) 등 온라인 보안 관제서비스
업체의 자본금과 비교해 볼 때 최소 2~5배 정도 차이가 난다.

더구나 납입자본금 외에 이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살펴본다면 온
라인 보안 서비스 회사와 평균 5배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정설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M&A(기업인수합병)를
예고하고 있다.

기술력있는 온라인 보안 전문업체에 대한 무인 경비업체들의 적극적
인 구애작전이 예상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보안 관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출혈경쟁 등으로 전문업체들이 고전하는 사이에 막강한
자본금을 갖고 있는 무인 경비업체들이 서서히 시장 진출을 준비하
고 있다”며 올 하반기는 이들 무인 경비업체들과 전문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전면화될 것을 예고했다.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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