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회계 및 세무업무 아웃소싱의 필요성
벤처기업의 회계 및 세무업무 아웃소싱의 필요성
  • 승인 2000.12.2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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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은 아이디어나 기술력만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방식 역시 벤처
다워야 한다.

1. 말하자면
요즘 우리 나라는 가히 벤처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할만하다. 코스닥이
든, 장외시장이든 그저 벤처의 명함을 가지고 있어야만 주식이 인기
를 갖고, 그 결과 조금이라도 자금의 조달이 가능하며, 정부의 자금지
원이나 은행의 지원 역시 벤처라는 이름이 없이는 푸대접을 받는 것
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벤처기업이 되고자 하고 있
으며, 이러한 기류에 편승해서 정부는 "벤처기업 인증제도"라는 실로
웃지 않을 수 없는 기괴한 제도를 만들어 놓고 있다. 그 결과 실제로
벤처기업에 해당하는 지에는 상관없이 일정한 요건과 절차를 거쳐서
무수한 벤처(?)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이다.

그렇다고 우리 나라에 진정한 벤처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벤
처기업이라는 것을 정의하면 " 창의적 아이디어와 독창적 기술, 그리
고 모험적 자본이 결합하여 혁신적 경영을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
업"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소위 "중소기업청"에서 벤처라고 인증을
해주든지, 말든지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래서 벤처기업의 2대 특징이
라고 하면 (1)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기술력과 (2) 지극히 모험적인 자
본가(주주)를 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진정한 벤처는 우리 나라에 이미 수 없이 존재하고 있다. 비록
벤처기업 인증서가 없어서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분류되지도 못하
고, 그 결과 그 흔한 벤처자금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몇몇 모
험자본가들의 투자로 성공을 일구어 가는 진정한 벤처기업 말이다.

그러나 기업이 벤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벤처기업도 역
시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기술과 자본 외에도 전문적인 경영관리가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진정한 벤처기업가들은 자신
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간혹 기술력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벤처기업도 역시 기업이
기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경영이 없이는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붇기
가 될 뿐이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믿고 자금을 투자한 모험자본가들은 기업
의 경영성과를 신뢰할 수 있는 회계보고서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욕
구가 일반기업보다 강력하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경우는 과학적이고
정교한 경영관리, 특히 회계 및 세무분야에 있어 그 전문성의 확보가
기술력과 자금 못지 않게 중요해 지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실상을 큰 목소리가 아니라, 관련 회계기준과 세법에 따
라 체계적이고 정교한 보고서로 나타내지 못해서야 어떻게 적절한 세
금을 납부하고, 주주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상황을 알리
고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는가 ? 설마 지금의 코스닥 열풍, 소
위 묻지마 투자에 기대어 주식만 팔아치우는 사이비 벤처가 되려는 것
은 아닐텐데 말이다.


2. 경영관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유일한 대안, 아웃소싱 !


벤처도 하나의 기업이므로 경영관리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그렇다
고 관련분야의 인원을 고용하여 조직을 확대할 것인가 ? 그것이야말
로 진정 벤처답지 않은 발상이다. 벤처식 경영은 조직의 슬림화와 효
율화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이다. 벤처가 혁신의 경영을 추구한다면,
그리고 기술이 아닌 기업경영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핵심의 기술 외에는 모두 아웃소싱 해야 한다.

벤처기업의 요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이다. 따라서 벤처기
업가들은 경영자이기보다는 전문 기술자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누군
가가 일반적인 기업경영의 시각에서 기업을 살펴보고 관리해야 하는
데, 경영관리 역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서 벤처기업
가들이 단시간내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
직 모험적 수준에 있는 기업에 전문 경영자는 물론 관리조직까지 구축
할 수 있겠는가 ?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벤처인들이 주도하면서
일반적 경영관리의 영역은 과감하게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아웃소싱
한다면 아주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경영관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회계 및 세무분야부터 아웃소싱 해야


벤처는 모험이다. 따라서 경영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추기는 어
렵다. 결국 가장 필요한 부문부터 정비해 나가야 하는 데, 가장 필요
한 부문이 어떤 것일까 ? 단연 회계와 세무업무라 할 수 있다.

회계는 크게 세 가지 목적에서 필요한데, 첫째는 기업의 경영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여 적절한 경영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제공의 창구
로서 필요하다. 그리고 둘째는 기업의 실상을 외부에 공표하여 투자가
들이 기업에 대해 바르게 알 수 있도록, 그 결과 추가투자를 안심하
고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셋째
는 기업이익에 따라 세법의 규정에 맞게 적절한 세금을 계산하여 납부
하기 위해 필요하다.

첫 번째는 기업경영의 방향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두 번째는 기업을
외부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그리고 세 번째는 애써 벌어들인 돈을 낭
비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회계는 정보시스템이고 그래서 기업의 언론이라 한다.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고 적절히 의사결정하
며, 외부에 기업을 표현하고, 세금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겠는
가 ?. 설마 벤처기업가들이 회계기준과 세법에 대한 무지를 이유로 거
침없는 분식과 탈세를 일삼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 회계기준과
세법을 잘 몰라서 임의로 회계처리 하는 바람에 투자가의 기업판단을
오도했고, 세금을 부적절하게 납부했다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일
까 ? 대답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래서 회계와 세무분야에도 상당한 수
준의 전문지식과 깊은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4. 이제 마치면서


인터넷과 벤처로 특징지워지는 미래의 기업은 소위 "가상기업"의 형태
를 갖는다고 한다. 가상기업은 핵심역량만을 자신의 조직으로 처리하
고, 다른 모든 분야는 외부의 전문기업에 아웃소싱 한 채 이들 각 분
야의 최고 전문기업들이 하나의 네트뚺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영하는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무장한 기업형태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
의 리스크 제거는 물론 경영의 모든 분야에 대해 1류의 전문성을 확보
함으로써 핵심 기술 및 기타 경영관리 분야에서까지 최고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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