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크루팅 시장..시스템과 인프라 통한 차별화 선행돼야
국내 리크루팅 시장..시스템과 인프라 통한 차별화 선행돼야
  • 승인 2003.10.2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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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드헌팅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개방과 더불어
외국계기업의 국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조차도 변수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헤드헌팅업계는 전문성 확보가 시급해졌고 이
를 무기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하거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시장논리
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국내 헤드헌팅시장은 지난해 5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 규모로 늘어
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80여개에 그
쳤던 헤드헌팅업체들도 최근에는 200개로 증가했다.

-동종업체간 온·오프라인 결합 등 전문성 확보 주력
-온라인 취업사이트와의 합종연횡 등 사업다각화
-지난해 5백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 규모 성장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잡 포털사이트들과 파
견업체들의 가세로 리크루팅 시장이 더욱 확대된 결과다.

이에 질세라 채용전문 업체들도 하나 둘 헤드헌팅 사업에 진출하고 있
다. 인크루트 스카우트 잡코리아 다음취업센터 잡뉴스 등 인터넷 채용
전문 업체들은 그 동안 구축해온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무기로 기존
의 헤드헌팅 업체들을 위협하고있다.

여기다 작년에는 경기위축으로 채용시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헤드헌
팅 업계에도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쳤다.

이로 인해 일부 헤드헌팅 업체들은 맞춤서비스 등을 만들어 틈새시장
을 공략하는가 하면, 온라인 취업사이트와의 합종연횡을 통한 시장개
척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헤드헌팅업체들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책 일환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이때 한 분야만을
특화해 새로운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러한 여세에 힘입어 주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위주로 이뤄지던 헤
드헌팅이 중소·중견기업이나 벤처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이용빈도
가 증가했다.

예전에는 기업고객의 80%이상이 외국계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40% 이상
이 국내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는 산업구조의 재편과 동시에 기업의 수시
채용이 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그나마 헤드헌팅 업체들의
활약이 한몫을 했다.

그러나 헤드헌팅업체의 수만큼이나 컨설턴트의 자질론도 심심찮게 대
두되고 있다. 기업체가 요구하는 양질의 인적자원을 확보하기보다는
인맥을 통한 실적위주의 서비스에 치우치다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심지어 컨설턴트 전문양성기관을 통해 검증된 인력들에게 자격증을 부
여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철저한 시장 논리에
따라 업체간 살아남기 위한 M&A나 동종업체간의 힘 모으기, 사업다각
화 등 복수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7월 IBK컨설팅, 탑컨설팅, 아데코코리아, 드림서어치 등 6개
헤드헌트사가 5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온·오프서치닷컴을 설립한 것
을 비롯해 휴민스코리아, 이피플컨설팅, 유니온서치 등 10개의 헤드헌
트업체는 온라인 채용 사이트 잡조인스와 제휴해 전직을 희망하는 기
업체 중간 간부들의 취업 알선에 나서는 등 시장변화에 발빠른 대처
를 해나갔다.

이밖에 신입사원 채용에 치중했던 채용 정보 업체 잡조인스(www.
careerup.co.kr)와 인크루트(chief.incruit.com)는 기존의 신입직 채
용 사이트와 별도로 경력직 구직자를 위해 이직·전직 정보를 제공하
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처럼 IMF이후 홀로 서기를 하며 활발히 헤드헌팅 사업을 벌였던 업
체들은 이제는 리크루팅, 파견, 교육 분야에까지 진출해 살아남기 위
한 몸부림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기존의 헤드헌팅업체들은 합종연횡을 통한 복수경쟁으로 규모를 키
워나가거나 동종업체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전
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도 시장논리에 철저히 살아남기 위함으
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서치펌 시장의 두드러진 현상은 전통적인 서치펌 방식
에서 온라인 리크루팅 산업이 서로 상호보완 내지는 경쟁관계를 유지
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역이나 CEO를 주 타킷으로 하는 시니어나 임원급 서치는 전
통적인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니어나 중간관리자의 채용에는 온라
인 채용업체를 주로 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다변화되고 기업체의 전문인력들에 대한 수준이
나 요구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다. 특히 헤드헌팅업체들 중 탑컨설
팅, 보이든, 압롭, 아데코 등 선발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틈새공략에
힘입어 P&E컨설팅, 커리어센터,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 S&P 등 후위
업체들간의 경쟁도 무섭게 약진했다.

이중 전문성을 무기로 헤드헌팅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는 업체도 생
겨났다.

지난해 10월 헤드헌팅 업체로는 유일하게 온라인 채용포털사이트‘캐
리어탱고(www.careerTANGO. com)를 출범시켜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
한 종합인재채용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한 피앤이컨설팅.

피앤이컨설팅은 그동안 헤드헌팅업을 하고 있는 업체 대부분이 업무영
역을 고급인력 채용으로 제한하고 온라인시장 채용에 소홀했다는 점
을 감안, 채용 노하우 및 전문이론을 토대로 신개념의 온라인 채용알
고리즘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커리어센터는 얼마전 국내 최대의 헤드헌팅 포털사이트를 오픈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업·직종별 헤드헌팅사 및 헤드헌터들의 개인랭킹을 제
시하기도 했다. 커리어센터는 지난 97년부터 벤처기업과 주한 외국기
업의 최고경영자 및 중간 간부직 스카우트를 주 업무로 차별화했다.

더욱이 인재 관리 분야를 비롯한 정보통신, 반도체, 컨설팅, 금융 등
전문성을 확보한 다양한 경력의 컨설턴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금융권분야에서는 특화된 사업으로 발빠른 성장세를 일궈낸 S&P는 분
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턴트 그룹과 선진화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을 통해 HR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고객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최적
의 대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

서치펌 전문업체인 브리스캔영 어쏘시에이츠는 얼마전 채용담당자만
을 위한 블로그서비스의 하나인 ‘드 리크루터’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의 모든 채용담당자가 참여하는 방대한 커뮤니터를
형성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채용 관리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실무 웹진을 만들어 기업 실사
례, 해외 HR동향 등 다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Y사, L사 등의 경우 금융·유통·IT업계의 까다로
운 점을 철저한 서비스를 통해 이 분야에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 경우
도 있었다.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고급인력 노동시장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해 나
가기 위해서는 IT시장이나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 분야에 대한 전
문성을 살려 특화된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대두
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가 시장논리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처한 시스템과 인프
라를 통한 차별화가 선행될 때 경쟁력을 배가해 나갈 수 있다는 평범
한 진리를 몸소실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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