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PC 모니터 ODD 세계 1위..LG전자
2007년 PC 모니터 ODD 세계 1위..LG전자
  • 승인 2003.10.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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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C와 모니
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의 IT 사업을 오는 2007년까지 세계 1위
로 끌어 올리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8배속 DVD 기록기, 스마트 디스플레이, 태블릿
PC 등 관련 신제품 50여종을 선보였으며, 모니터용 화질 개선칩 "플래
트론 파인 엔진" 등도 소개했다.


LG전자 내에서 가전 사업부가 아닌 IT 사업부에서 이 처럼 대규모 신
제품 발표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앞으로 IT 사업
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전
통적으로 가전사업에 강하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하고 있는
데도 IT 사업이 그 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그러나 앞으로는 내수 시장 공략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
화하고 있어 대외적으로 IT 사업 성과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
다.


우 사장은 이어 "세계 2위인 모니터 사업을 1등으로 끌어 올리고, 세
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ODD 사업도 DVD 기록기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PC 사업도 LGIBM의 엑스노트 브랜드 강화와 함께 2005년까
지 국내 1위로 도약할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 사업도 강화해 나갈 생
각"이라고 덧붙였다.


◆모니터 사업 전략


LG전자는 지난 해 모니터 사업에서 매출 2조2천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에는 3조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판매 대수로 환산하면 1천500
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내수와 브랜드 수출 비중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현
재 매출 비중을 보면 브랜드 사업이 35.6%, OEM 사업이 58.9%를 차지
하고 있다.


브랜드력의 강화를 위해 디자인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42인치 LCD 모니터, PDP 모니터,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신제
품을 줄줄이 출시해 제품력을 선도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12.1인치급 스마트 디스플레이 "플래트론 에어"는 무선랜 통신
을 통해 PC 본체와 연결해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중파 TV 튜너도
장착하고 있다. 방수기능도 지원된다.


42인치 LCD 모니터 "플래트론 애드"는 DVD 플레이어가 내장됐으며, 무
선으로 PC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LG전자는 지난 95년부터 세계화 전략을 가동, 국내 구미 공장(연간
500만대 생산) 외에도 인도네시아(140만대), 멕시코(200만대), 브라질
(220만대), 영국(240만대), 중국(200만대) 등의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
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거점으로 특화하고, 나머
지 중저가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해 점차 해외 생산 비중을 늘려갈 계
획이다.


◆ODD 사업 전략


LG전자는 지난 98년 시장 점유율 11%로 세계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
어 지금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해에는 22%를 점유했
으며, 올해에도 24%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06년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넘겨 세계 ODD 업계
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차세대 ODD 제품인 DVD 기록기 시장도 CD 기록기와 마찬가지로
앞선 제품력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4배속 DVD 기록기 "슈퍼멀티"을 20만원
대 후반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데 이어 올 11월에는 8배속 DVD 기록
기를 발표할 예정이다.


8배속 DVD 기록기는 CD 기록기 속도로 환산하면 거의 64배속에 가까
워, 최고 52배속을 지원하는 CD 기록기의 속도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
된다. 이는 4.7GB급 DVD 디스크 한 장을 8분만에 기록할 수 있는 속도
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데스크톱용 외에도 내년 초에는 노트북용 8
배속 DVD 기록기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9.5mm 두께로 제작돼 종전
(12.7mm)에 비해 25% 이상 "허리살"을 뺀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허리"의 DVD 기록기가 될 것
으로 자평하고 있다. 참고로, 8배속 DVD 기록기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램과 -RW, +RW 등 표준 자리를 난립중인 세가지 포맷을 모두 지원한
다.


LG전자는 DVD 기록기의 경우 국내 평택공장에서, CD 기록기의 경우에
는 중국 혜주 공장에서 생산중이다.


◆PC 사업 전략


LG전자는 올해 노트북 120만대, 태블릿PC 15만대, PDA 50만대 등을
HP, IBM 등에 개발자주도형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올 매출 규모는 1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부터는 LGIBM의 엑스노트 브랜드를 대거 공급하면서, 국내 사
업도 강화중이다. 이를 통해 적어도 2005년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
내 노트북 1위 업체로 등극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센트리노 기반의 30여종에 달하는 신제품을 연내
LGIBM을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15인치 노트북 중 가
장 얇은 두께(26.4mm)의 노트북인 엑스노트 LM도 이번에 출시된다.


그 외에도 LCD 화면이 180도 회전한는 컨버터블 타입의 12인치 태블
릿 PC도 개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ODM 수출 일변도에서 탈피, 자체 브랜드 사업도 강화한다.


LG전자가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세계 노트북 OEM 공
급 물량의 70% 이상을 대만 5개 제조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는 데다, 갈
수록 ODM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EM 단가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11월부터 호주, 러시아, 중앙아시아 시장 등에 자체 브
랜드 제품을 먼저 출시한 뒤 내년에는 미국, 유럽 등으로 공략 시장
을 넓혀 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오는 2006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 사업인 태블릿PC, PDA, PDA폰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한
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PC사업부장 이정준 상무는 "경쟁력 있는 엑스노트 제품을 바
탕으로 LGIBM과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적어도 2005년에는 국내 시
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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