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삼성상용車 인수 나섰다
닛산이 삼성상용車 인수 나섰다
  • 승인 2004.03.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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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닛산디젤과 국내 한서정공이 컨소시엄을 구성, 삼성상용차 대구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닛산디젤은 삼성상용차를 국내 트럭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
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최근 도시개발공사를 통해 매입한 성서 3차산업단지내 삼성상용차 건물과 기계설비의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과거 삼성상용차의 기술제공업체였던 닛산디젤이 한국내 삼성상용차업무 대리인
인 ㈜한서정공(대표 한 규승)과 함께 (가칭) `코리아모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
어 주목된다. 닛산디젤은 닛산자동차의 계열회사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법원으로 부터 949억원에 낙찰받은 삼성상용차 공장건물과 기계설비, 부지 가
운데 건물 2만7000평과 관리동 7000평, 상용차제작 기계설비 9식을 매각하겠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대구시는 또한 오는 10일까지 매입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자동차, 경영전문가 등으
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선 매각협상업체를 선정해 매각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코리아모터 컨소시엄`측은 "삼성상용차 공장을 인수할 경우 삼성상용차 부품의 해외수출과 닛
산디젤 OEM공급용 부품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유로 3배출가스규제치를 만족하는 엔진을 장착한 꿈의 트럭으로 불리는 닛산디젤의 차세대트럭
을 삼성상용차 대구공장을 거점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설명했다.

컨소시엄측은 또한 "지난 2001년 11월 퇴출됐던 삼상상용차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대구 경북지역 경
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컨소시엄은 특히 중장기적으로 차량생산을 위한 투자확대와 추가적인 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컨소시엄에 같이 참여하는 한서정공측은 "삼성상용차 금형의 지적재산권이 영구히 닛산디젤에게 귀속되
어 있기 때문에 닛산디젤의 승인없이는 제3자의 금형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컨소시엄은 대구공장을 경쟁력
있는 부품조달 및 차량생산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서정공측은 또한 소형트럭의 경우엔 재생산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제3국에 생산설비 및 생산기술을 수출하
여 국내부품업체가 지속적으로 부품공급을 하면서 제3국에 국내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전략도 구
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동안 방치돼 온 국내에 판매된 삼성상용차의 정식 AS길도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즉, 코
리아모터측과 삼성그룹 협력여하에 따라 그동안 삼성상용차 사업 포기이후 부담이 돼온 삼성그룹의 AS고
민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닛산디젤측은 유로3엔진을 장착한 차세대트럭을 유럽산 트럭대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여 연 3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상용차 생산설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베트남의 국영기업인 빔(VEAM)사와 중국의 다렌
시 구매사절단 정도이나 이들 기업들은 대구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는 관련 생산설비를 자국으
로 옮겨 생산하는데 보다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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