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전문직 따른 빈익빈 부익부심화
채용시장 전문직 따른 빈익빈 부익부심화
  • 승인 2004.04.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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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에는 불황이 없다’
탄핵정국의 불안상황이 채용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즘 일부 기업에서는 경기예측의 불확실성으
로 인해 아예 규모를 축소하거나 채용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부 기업에선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들에
대한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첨단기술 경쟁이 날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관련업체들간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업들의 핵심인재에 대한 필요성은 기업역량 강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관행을 무시한 채용경
쟁이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대기업 연구개발 등 전문 인력 채용 경쟁 가열
-여타 기업 탄핵정국 등 불확실성 채용 미지수 대조적

또 동종업계간 1년 전직금지 원칙에도 불구, 스카우트를 하고 있어 첨단인력과 기술력 유출 등을 막기 위
한 직원 교육과 내부규정 강화 등 해당업계에 대한 ‘비상’도 한층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업체의 경우 휴대전화 전문 연구인력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무려 40%나 늘리고 헤드헌터를 비
롯한 전문업체도 적극 활용, 경력직 채용에 나설 방침이어서 전문직 인력에 따른 업체간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A전자는 올해 채용예정인 2천5백명의 신규인력 가운데 90%를 이공계 출신에서 수시채용 형태로 선발
하고 이중 상당수를 휴대전화 등 첨단연구분야에 충원키로 했다. 또 해외대학 출신의 첨단 연구개발 인력
등 해외인력도 경력직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기로 하고 전문업체의 헤드헌터를 통해 소요인력을 충원하
고 있다.

또한 A업체는 최근 미국지역에서 공개채용 활동을 벌인데 이어 유럽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전문인력채
용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B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휴대전화 전문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키로 하고 전담연구 인
력을 작년에 비해 400명 늘어난 1천명으로 확대해 채용에 나섰다.

또 B전자는 해외시장의 특수성과 다양한 기술수요 등을 감안해 채용인력의 10%를 해외에서 채용키로 하
는 등 해외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여타의 기업들까지 가세해 올해 수백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이 우수한 인력에 대해서는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적극 채용키로 하는 등 해외인력 채용 비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비해 국내 채용시장은 매출부진, 원자재 파동, 탄핵정국 영향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올해 채용인원
을 지난해보다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여타의 기업들은 탄핵정국 상황 속에서 미래의 경기예측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채용여부나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규모를 밝히고 있어 전문직 유·무에 따른 채용시
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윤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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