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채용, 묻지마 지원에 기업 골머리
사원채용, 묻지마 지원에 기업 골머리
  • 승인 2004.05.04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불황, 일단 넣고 보자...합격하고도 취업안하기도
모기업의 인사채용담당자인 K팀장은 요즘, 수천통에 이르는 온라인 입사지원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나하나 지원서를 다 열어 볼 수도 없고, 막상 열성을 다해 하나하나 열어보면 전혀 대상이 아닌 지원자
가 대부분이어서 시간낭비도 심하다.


이에 최근 조건별 지원자 검색이 가능하다는 채용관리 시스템도 사용해 보았지만 이역시도 초과된 지원자
의 물량공세에 인재 선별이 쉽지는 않다.

최근 온라인리크루팅이 보편화 되면서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 현상에 기업들이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초
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을 하고도 출근하지 않는 사례는 기업들의 인사관리 및 기업운영에 치명적이기도 하다.

이에 아예, 전문 채용대행업체나 헤드헌팅업체에 채용업무를 맡기는 경우도 있어 역으로 이들 업체들이 성
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예전에야 풀도 붙이고 지원서류을 다 넣어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문제 때문에 구직자들이 본
인의 능력에 맞는 회사만을 대상으로 지원했지만 요즘이야 어디 그런가.

요즘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www.jobkorea.co.kr)가
구직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개 이상의 기업에 동시 합격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32.3%
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년제 대학 졸업자가 34.8%로 2년제 대학졸업자 29.0%에 비해 5.8%포인트 높은 비율을 나타냈
다.

그러나 실제 합격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취업한 구직자는 50.9%에 불과, 이들 복수합격자의 절반
가량이 지원한 기업에 합격하고도 취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잡코리아 측은 "취업불황으로 인한 하향 지원자들과 상대적으로 취업의 기회가
적은 저학력자들의 '묻지마 지원' 현상이 함께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온라인 세상에 오프라인 채용방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
으로 다시금 대학을 찾아 다니는 '취업설명회'가 성행하고 있고 아예 온라인 채용을 하지 않고 알음알음을
통해 '낚시형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