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입장 “노조 경영참여 절대 수용못해”
재계 입장 “노조 경영참여 절대 수용못해”
  • 승인 2004.06.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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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을 반기면서도 노사간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는 비용 부담을 들어 종전의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은 31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면서 “하지만 노조의
경영 참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받아들일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재계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주5일제 근무,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의 노사 현안에 대해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신 국가 경제의 어려움
이 가중되는 만큼 노정에 이해와 협조를 적극 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노조가 추진하려는 ‘개혁 드라이브’를 사전에 견제하고 ‘더 이상 노동계에 밀리지 않겠다. ’는 전략
으로 해석된다.

재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무조건적이고 인위적인 접근 방식은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정
규직에 대한 지나친 고용보호와 고임금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정규직의 과보호를 해소하지 않
는 한 비정규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풀기 위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관계자들을 노사정 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면서 “정규직의 양보만이 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
다.

재계는 또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도 기존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노동계의 주장대로
주5일제를 실시할 경우 비용 부담의 증가에 따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연·월차 폐지만큼은 관철시
키겠다는 계획이다.

재계의 입장에서는 두가지 사안 모두 기업생존을 위한 기본 원칙인 만큼,청와대 간담회라는 ‘분위기’에 휩
쓸려 무턱대고 좋은 얘기로 화답할 수만은 없지 않았겠느냐고 받아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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