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백화점 고전, 할인점 성장
광주 백화점 고전, 할인점 성장
  • 승인 2004.06.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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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할인점들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은 하 반기에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광주지역 백화점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할인업계는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올 상반 기 사은 및 세일 등 대형 판촉행사를 매월 실시했는데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실패, 지난 2002년 11월부터 시작된 매출 감소세가 21개월째 지속됐다.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 다 각각 10%,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웰빙' 관련 상품 은 20-30% 매출증가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부진은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실업률 증가 등의 악조건 속 에 조류독감, 광우병, 만두 파동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 확대, 신용카드 규제, 할인 점의 성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에도 특별한 회복 요인이 없는데다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할인점 업계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 5일 근무제 확대에 따른 레저, 아웃도어, 스포츠캐주얼 상품과 웰빙 상품, 친환경 농산물 등의 전략 상품군이 선전한다면 10월부터는 매출 감소세 가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 놓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침체와는 달리 지역 할인점 업계는 대체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상무점은 올 상반기 10%대, 전년에 실적이 미약했던 롯데마트 첨단점 은 무려 30-40%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광산점 출점으로 광주에 3개 점포를 확보한 이마트는 3개 점포 평균 6%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향토 업체인 빅마트는 7-8%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할인점 업계는 하반기에도 비슷한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학과 여름휴가가 낀 7-8월이 할인점의 1년 매출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기간만 선전한다면 연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최택렬 판촉과장은 "가계의 소비 여력 회복이 가장 중요한 관 건"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청년실업률이 떨어지고 개인들의 채무상환 여력이 회복돼야만 소비가 다소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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