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포스트 점유율을 지켜라…택배사업 분사
차이나포스트 점유율을 지켜라…택배사업 분사
  • 승인 2004.07.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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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포스트(中國郵政)가 DHL, 페덱스, UPS 같은 해외 경쟁사들로부터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EMS라는 택배사업을 분사하고 이를 합자형태 체인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산업소식통이 XFN에 밝혔다.

소식통에 의하면 회사는 올 연말까지 EMS를 분사해 자체수입에 책임을 진 특급우편 체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또한 이를 합작회사 형태로 구조조정해 민간투자에 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회사가 DHL, 페덱스, UPS뿐 아니라 소위 ‘불법’ 영업중인 1천여개 민간택배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약화되는 시장입지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이나포스트는 해외 동종업체들의 국제특송사업만을 허용, 국내사업은 자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스스로를 물류서비스업체로 부르는 소형 민간업체들이 넘쳐나면서 국내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차이나포스트는 이미 해외기업들에게도 국제택배시장의 무려 60%를 내어준 상태다.

한편 지난 5월 DHL은 중국내 특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식허가도 없이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 이 시장을 파고들어 온 첫 번째 해외기업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DHL의 신규 벤처에 페덱스와 UPS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차이나포스트의 시장비중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택배사업 전망도 냉혹해 보인다.

DHL, 페덱스, UPS 모두 중미간 각국에 항공산업을 개방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항공협정이 체결된 후 중국본토로 서비스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DHL은 상하이-홍콩 간 화물수송을 이전의 주4회에서 주5회로 확대했다.

최근 중국으로 주11회 운항을 허용받은 페덱스는 주간 12편을 추가로 취항할 계획이며 광저우(廣州)에 화물중심지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 현재 주6회 운항하고 있는 UPS 역시 중국서비스를 6편 추가하고 상하이에 화물허브를 구축하길 원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EMS를 합작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차이나포스트의 노력이 잘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를 국가체인으로 통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간에는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증권(中國證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조정에 수년이 걸릴 것인 한편 DHL, 페덱스, UPS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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