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렇게 하면 됩니다"..中企에 경영전수
삼성 "이렇게 하면 됩니다"..中企에 경영전수
  • 승인 2004.07.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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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율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방안이 첫 모습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CEO들에게 삼성전자(005930)의 경영노하우를 각 부문별 임원들이 직접 사례중심으로 생동감 있게 설명하고,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를 듣고 자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청은 2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IT센터에서 각 지역 중소기업 CEO 300여명을 초청, `삼성전자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6월17일 전경련과 중소기업현협동조합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한 뒤 모습을 드러낸 첫 협력모델이다.

정부주도가 아닌 대기업들 스스로가 중소기업 경영애로를 돕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상생의 대·중소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 이를 통해 전경련은 국민들의 대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정서를 완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은 또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대기업에 대한 불만사항과 요구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향후 대·중소협력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동핵심기술개발사업, 투자와 제휴, 해외시장 개척 등 비즈니스 협력으로 동반자적인 상생의 모델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전경련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된 이번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SK(003600) 등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경영혁신사례, 품질혁신 사례, 상생의 협력회사 운영 등에 대해 경영진들이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 중소기업 CEO에게 생동감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호응이 컸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인 아토(030530), 알에프텍, 인지디스플레이 대표가 삼성전자와 설비국산화 공동개발, 6시그마 체제 구축사례, 품질 및 생산성향상 성공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개회인사를 통해 "이번 경영노하우 전수회를 통해 대기업들이 보유한 경영혁신, 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전수하고, 중소기업들의 성공경영을 위한 마인드혁신과 침체된 기업 활력을 되살리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노하우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또 "한일 FTA 체결에 대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핵심 수입부품의 공동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는 중소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일 뿐 아니라 대기업의 완제품 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문제로 대·중소기업간 효율적인 기술 인력개발 협력체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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