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의 22% '3월'에 회사 떠나
퇴직자의 22% '3월'에 회사 떠나
  • 승인 2004.08.30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중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으며, 특히 성과나 연봉 평가에 만족하지 못해 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중견·중소기업 300개 업체의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이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일년 동안 퇴직하는 직원의 22%가 3월에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월 14%, 2월 9%, 5월 9% 순으로 퇴직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퇴직사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 (34.1%) 때문에 퇴직하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성과평과에 대한 불만 15.4%, 육아·결혼으로 인해 15.2%, 교육이나 유학을 위해 12.0%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기업에서 직원의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을 12월에서 3월 사이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에 따르거나 혹은 회사 측과 직원 개인이 상호 원하는 조건을 협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대상 기업들의 '인사고과/성과평가' 와 '연봉협상' 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12월'에 '인사고과/성과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3월 17.0% , 1월 12.0% 순으로 많았다. 또 '연봉협상'을 시행하는 시기도 '12월'이 25.0%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월 16.0%, 1월 13.0%, 2월 11.0%, 4월 11.0% 순으로 진행하는 기업이 많았다.

또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많거나 직무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고, 개인적으로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많은 부서의 퇴직률이 타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퇴직하는 직원이 많은 부서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단순 반복적인 직무가 많고'(26.0%), '직무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으며'(21.3%), '개인적으로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많은'(20.7%) 부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서는 또 '부서 내 결속력이 약하고'(13.0%), '수직적 분위기'(7.1%)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원 모두가 기피하는 인물이 부서 내에 '(5.3%) 있는 부서도 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직자가 적은 부서는 단합이 잘되고, 수평적 분위기에 동료와 함께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많은 특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자가 적은 부서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서 내 단합이 잘되고'(29.7%), '부서 분위기가 수평적'(25.7%)이며, '여럿이 단합해야 할 수 있는 업무'(15.5%)를 수행하는 부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서는 또 '직무 특성상 노동 강도가 약한'(12.8%)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퇴직률이 높은 부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조사결과 퇴직률이 가장 높은 부서는 '생산·현장' 관련부서로 22.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영업·영업 관리 21.9% 디자인 8.8% 정보관리(네트웍,DB) 8.0% 연구소 7.3% 마케팅 6.6% 순으로 높았다.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개인의 가치를 회사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이 많다. 이러한 점이 연봉협상이나 인사고과를 통해 확인되기 때문에 해당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인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 된다" 면서 "그러나 퇴직을 결심하기에 앞서 직장생활이나 스스로의 역량에 대해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커리어 관리에도 유용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