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송업계, 문화 마케팅 각축전...TNT·FedEx·UPS 등
국제 특송업계, 문화 마케팅 각축전...TNT·FedEx·UPS 등
  • 승인 2004.09.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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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특송업체들이 문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국제 특송사인 TNT, DHL, 페덱스(FedEx), UPS는 문화 상품 배송은 물론, 행사의 후원 및 정기적인 관련행사 실시 등 다채로운 문화 마케팅을 실시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미술품, 영화필름, 사진 등 문화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은 보안, 포장기술 등 특송사의 서비스를 저울질하는 척도가 되고 있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특송업체들이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는 전시회 및 영화제 등에 적극 참여함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 강화 및 간접노출 광고(PPL)효과로 인한 국내 시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계 국제 특송업체인 TNT코리아는 최근 제 49회 2004 세계보도사진전의 국제특송 및 통관, 국내 배송, 패킹 작업 등을 담당하면서 올해부터 전시회 글로벌 후원사로 나섰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미국의 퓰리처상 사진부문과 더불어 세계 보도사진 시상식의 쌍벽을 이루는 행사. 이번 사진전은 세계 40여 개국 80개 도시를 순회전시하며, 오는 9월 9일부터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 행사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TNT는 지난 7월 미술품 전시 전문업체인 코리아트와 제휴를 맺고 특수 물류인 미술품 배송 쪽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미술품은 습도와 온도 등에 민감하고 고가의 작품은 도난 손실의 우려가 높아 이 부문 배송은 물류회사의 특수물류서비스 경험과 보안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미국계 업체인 FedEx코리아는 영화 필름 국제 운송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영화 ‘올드보이’의 필름을 일본으로 운송했을 뿐 아니라, 칸 영화제 당시 영화 홍보를 위한 필름과 각종 기자재를 안전하게 운송해 ‘올드 보이’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에 ‘한몫’ 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의 필름을 운송하기도 했다.

독일계 업체인 DHL코리아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영화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9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의 공식후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부산·부천·전주영화제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대 메이저 영화제 및 연간 모두 9개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후원을 통해 영화제에 상영되는 세계 각국의 영화필름 및 모든 제반물품의 안전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

또한 최근에는 전쟁 공포영화 ‘알포인트’ 제작을 후원해 다양한 영역으로 문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계 업체인 UPS는 고객과 활발한 문화 행사 공유를 통한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각 분기별로 고객들을 선정해 고객과 함께 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1년에 세번 레포츠 데이를 마련 스키장, 카트 경주, 서바이벌 게임 등을 고객과 함께하며 밀접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 직원들은 남산원이라는 보육원을 매주 방문해 보육원생들을 위해 세탁, 식사, 청소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김중만 TNT코리아 사장은 “문화산업 성장으로 인해 문화상품 배송이 특송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며 “소비자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상품 선택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업계의 문화 마케팅은 더욱 다양하고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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