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웃소싱시장 전반적으로 흐림
올해, 아웃소싱시장 전반적으로 흐림
  • 승인 2004.09.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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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웃소싱시장 동향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웃소싱시장이 새정부 출범 이후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아웃소싱이 ‘경비절감’ ‘구조조정’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노동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노동계의 입지 강화와 정부의 대대적인 사내하도급 점검에 따른 기업들의 아웃소싱 활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데다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아웃소싱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근로자파견사업의 경우에는 산업 위축이 뚜렷한데 노동부가 2003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근로자파견사업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2월 현재 파견업체수는 1,11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으며 사용사업체수도 4,687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6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견근로자수도 53.6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하락 했다.

정보시스템(IT) 아웃소싱 시장은 경기침체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IT투자의 감소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KRG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2004년 IT투자액은 3조5천5백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보수적 IT투자에 따라 100대 기업의 2004년 기업당 평균 IT인력규모는 120.1명으로 2003년의 120.7명에 비해 0.5%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IT인력 억제는 상대적으로 IT아웃소싱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100대 기업 한 개당 평균 내부 인력 규모는 51.3명에서 49.9명으로 2.7% 감소한 반면, 외부 인력은 69.4명에서 70.2명으로 1.2% 증가했다. 국내 IT 시장 규모는 12조9천억원 추산되고 있으며 100대 기업이 전체 IT시장의 약 27.4%를 차지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아웃소싱 위주로 전개되고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 확산되고 있어 장차 국내 아웃소싱산업의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는 각 아웃소싱산업 분야별로 올해 아웃소싱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근로자파견

근로자파견산업은 2002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해 오다가 2003년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2003년 6월)까지 8182개사이던 사용사업체수가 하반기(2003년 12월)에는 4,687개사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여기에 파견근로자수도 지난해 상반기 61,297명에서 하반기에는 53,369명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1998년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던 근로자파견산업이 작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 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동안 근로자파견산업이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급성장 해 왔으나 기간 제한, 업종 제한 등의 규제와 노동계의 저항에 따라 사용사업체들이 파견보다는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LG카드와 같은 경제 침체로 인해 대량 수요가 한 꺼번에 사라졌던 것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현재, 정부는 그동안 근로자파견이 실제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판단아래 대상직종의 네거티브시스템제로의 전환과 파견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노사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휴지기 제도 도입을 전제로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파견업계에서는 직종이 확대되더라도 휴지기 기간이 함께 따라온다면 전보다 더한 경영여건의 악화를 가져와 결국, 파견산업 자체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근로자파견사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지정하고 산업 진작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요타와 같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하청식 도급 방식보다는 근로자파견제도가 더 선호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상황과는 판이한 대조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 인적자원(HR)

현재 인사 부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아웃소싱은 웹리크루팅, 채용대행, 헤드헌팅 등의 채용지원 분야와 연봉제, 인사고과평가, 조직혁신 및 관리시스템 구축등의 HRM 분야, 직원교육 및 인적자원개발등의 HRD분야, 노무관리 및 진단, 노사관계 자문등의 노무관리 분야, 퇴직자를 위한 아웃플레이스먼트 분야, 인사관리를 소프트웨어로 시스템화한 HR솔루션 분야로 나눈다.

흔히 개념상 급여관리 및 복리후생 등을 인사아웃소싱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총무분야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또한 근로자파견, 업무도급 등을 인사아웃소싱이라고 칭하는 이도 있지만 이 역시 인사기능의 아웃소싱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개념상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들 분야는 업무를 위해 해당인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스태핑(Staffing)’부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사 또는 인사기능의 아웃소싱을 열거하면 웹리크루팅, 채용대행, 헤드헌팅, HRM, HRD, HR컨설팅, 노무관리, 아웃플레이스먼트, HR솔루션으로 보면된다.

지난해 까지 아웃소싱타임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인사부문 아웃소싱시장은 총 1조4천5백40억원에 달한다. 이중 HR컨설팅(HRD, HRM)분야가 1조원으로 가장 높고 노무분야가 2천억원으로 그 다음을 잇고 있다. 이외에 헤드헌팅/채용대행과 HR솔루션이 각각 1천억원이고 웹리크루팅분야가 500억원, 아웃플레이스먼트 40억원 순이다.

업체수로 보면 HR컨설팅이 1500개사로 가장 많고 노무가 500개사, 헤드헌팅/채용대행 200개사, 웹리크루팅 200개사, HR솔루션 100개사, 아웃플레이스먼트 20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HR아웃소싱 사업에 있어서 특이할 만한 점은 업체수는 많은데 비해 실제 상위 10% 정도의 업체들이 시장의 70~90%를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서비스산업의 특성상 장벽 자체는 낮지만 웬만한 노하우와 업력이 없이는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 총무·인사·복리후생·급여대행

국내 총무·인사·복리수행·급여대행 아웃소싱 시장은 약 350~4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급여관리 대행(페이롤 서비스)은 전체 15%인 50억원에 달하고 있다.

흔히 관리지원 업무로 분류되는 총무.인사.복리후생.급여관리 아웃소싱은 대기업은 분사형태로, 중소기업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 하는 형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총무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원가절감차원으로 인사·노무관리를 위해서는 회사규모가 작아도 2~3명의 직원을 별도로 둬야 하지만 전문업체에 맡길 경우 30% 이상 경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이 기업체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BSP보다 진일보 된 토털 개념의 아웃소싱이 활발히 진행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급여 처리 시스템(Payroll System)만을 아웃소싱하고, 운영은 사내 인력이 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일정 사용료만을 내고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업 특유의 상황을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개선·개조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다.

특히 총무관련 아웃소싱업체들이 급여처리, 종업원 명부관리, 퇴직금 등 급여 및 인사관리와 각종 인허가문제, 노무관리 등까지 기존의 인사총무부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어 아직까지 이들 업무서비스를 각각으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 정보기술

국내 IT시장은 기업의 핵심역량강화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적극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국내 IT시장은 13.4% 성장한 130억9600만 달러에 이르고 주로 아웃소싱 부문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IT시장은 지난해보다 9.7% 성장한 10조5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이 같은 조사는 정보기술(IT)산업 조사기관인 (주)한국IDC가 연초 발표한 한국시장전망보고서에서 조사됐다. IDC측은 저장장치와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부문이 내수 및 수출 증가로 IT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시스템통합(SI)과 아웃소싱 부문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시장은 시스템기반소프트웨어 시장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하고 응용소프트웨어시장이 전체 소프트웨어시장의 43.8%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IT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드웨어가 53.0%, 소프트웨어 14.7% 그리고 IT서비스가 32.3%로 나타났다.

또 산업 부문별로는 정부·공공부문 IT시장 규모가 17.6% 성장하고 금융과 통신 부문이 각 16.0%, 교육 15.1% 성장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측은 한국 IT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4.6% 성장해 2006년 그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올해 SI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는 단연 IT컨설팅과 IT아웃소싱 분야다. IT컨설팅은 정보기술(IT)기반 시스템을 도입할 때 기업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컨설팅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IT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프로젝트 착수에 앞서 정확한 범위와 방향을 정하는 컨설팅은 이미 SI사업의 핵심영역으로 자리잡았다. IT아웃소싱은 이용자의 정보 시스템 업무 전반을 위탁받아 시스템 기획에서부터 설계, 운영 등 시스템 전반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사업 분야다. SI업체들이 아웃소싱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기존 SI사업만으로는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그 동안 IT아웃소싱을 고려하지 않던 기업과 기관들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IT아웃소싱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IT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 업계나 개발 위험이 높은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R&D 분야의 아웃소싱이 급진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텔레마케팅

한국텔레마케팅협회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 텔레마케팅 시장규모는 8조 3,800억원. 이중 6조7,000억원 가량이 인하우스 시장이고 장비 및 솔루션 시장이 6,800억원, 당초 6,000억원 정도로 전망했던 대행업 시장이 급팽창해 1조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7년이면 전체 시장규모가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행업의 경우 기업의 아웃소싱 붐을 타고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7년이면 3조5,000억원으로 3.5배정도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VoIP) 등을 이용한 텔레마케팅은 인적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90%까지 절감하고 무점포 경영을 통해 유통?물류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홈쇼핑·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도 텔레마케팅 시장의 확대를 더욱 밝게하고 있다. 텔레마케팅 산업이 이들 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상호보완관계로서의 역할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다 인력 확대를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고용경향, 생산현장을 기피하고 확실한 성과급을 선호하는 근로자들의 달라진 구직패턴도 텔레마케팅 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순히 전화판매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 미흡, 대량 통화에 대한 정책부재 등은 여전히 텔레마케팅 산업 성장에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TM시장은 초창기에는 전화를 이용한 단순판매 등에서 시작, 90년대초 한국통신의 080서비스가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후 콜센터 구축 도입기인 IMF를 거쳐 최근에는 다목적 콜센터로 발전하면서 DB를 활용한 조직적인 인·아웃바운드의 증가를 이루었다.

특히 요즘은 음성정보서비스나 음성사서함 서비스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은행거래확인이나 송금확인(ARS) 또는 기타 대 고객서비스의 용도로 그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비디오텍스 텔레마케팅이 도입되지 않고 있으나 천리안이나 하이텔 같은 비디오텍스 서비스는 앞으로 선진국(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와 같이 중요한 텔레마케팅 서비스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아 나갈 전망이다.

◆물류

물류업계는 이미 제2의 ‘물류대란’이란 총파업을 겪으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경험했다. 이러한 진통 속에 결국 노조의 요구안을 수렴하기는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 이후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택배·물류업계는 온라인 유통망의 성장과 함께 택배시장이 확대되고 제3자 물류(3PL)분야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국제 특송업체들이 한국 지역 영업을 강화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또 2002년 말 대선 후 한국이 동북아 물류 거점지로 변모한다는 청사진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물류시장 규모도 2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대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확대요인에는 콜센터와 함께 무점포 거래의 필수 인프라인 택배는 TV홈쇼핑, 전자상거래, 다단계 등 무점포 유통시장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업체별로 30% 안팎의 고성장세를 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물류아웃소싱의 경우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 업체에게 아웃소싱 하는 것으로 주 이용분야는 운송 부문과 창고부문, 수출입 관리, 정보시스템 관리 등이며 점차 생산계획, 반품, 주문처리, 구매관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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