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경기 4분기도 침체
제조업경기 4분기도 침체
  • 승인 2003.09.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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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경기가 급랭한 가운데 외환위기 후 최악의 경기불황 국면이 연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염려된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위축 현상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
으로 전망됐다.

경기가 저점을 지나 4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정
부와 한국은행 등의 기대와는 달리 기업들은 연내 경기회복을 매우 불
투명하게 보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지난 7월중 중소 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이 66.
7 %를 기록하며 5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부 스스로도 각종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업투자가 계속 부진
하면 성장동력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4
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0으로 집계됐다.

3분기 BSI 실적치도 72로 나타나 2001년 4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
치를 보였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
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4분기 BSI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100)이 전분기와 비슷하고 설비투자
(103)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수(90)는 위축될 것으로 조
사됐다.

생산량(97)과 설비가동률(97), 고용(98)이 부진한 가운데 제품판매가
격(80) 자금사정(77) 원재료가격(65) 등의 경영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
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자동차(113) 전자ㆍ반도체(112) 등은 특소세 인하로 인한 내수 증가
와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 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
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섬유(75) 석유화학(79) 기계(80) 조선(83) 철강(89) 등 대
부분 업종은 국내 소비 둔화와 환율 불안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로
전분기에 비해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에 따르면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7%를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6.8%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 1월 70.5%에서 5월 69.1%, 6월 68.3%, 7
월 66.7%로 최근 3개월 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가죽ㆍ가방 및 신발(60.7%), 출판ㆍ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61.5%), 섬유제품(63.8%), 목재 및 나무제품(63.8%) 등 15개
업종 가동률이 7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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