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美 일자리 아웃소싱 늘어날 것"
[부시 재선]"美 일자리 아웃소싱 늘어날 것"
  • 승인 2004.11.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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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에는 미국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4일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에 비해 아웃소싱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으나, 연방정부가 발주한 IT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해외 아웃소싱을 금지하는 법안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선거 기간중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 기업들은 부시 집권 2기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인도로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일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기를 굳히자 인도 증시의 소프트웨어주가 급등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미국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의 고급 기술을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것은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받는 평균 연봉은 미국 프로그래머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인도 사티암컴퓨터시스템의 V. 스리니바 최고재무담당자(CFO)는 "경제 논리가 정치에 우선하는 법"이라며 부시가 아닌 케리가 대통령에 당선됐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일자리 아웃소싱 추세는 지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시스의 난단 닐레카니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기업들은 정치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며 "오프쇼어링(일자리 아웃소싱)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보잉 등 미국 대기업들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일자리 아웃소싱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인포시스와 위프로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발주하고 있는 보잉의 로버트 보어레인 부사장은 "변하는 것은 없다"며 "아웃소싱 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GE캐피털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의 프라모드 바신 사장도 "인도 인력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모르는 회사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일자리 아웃소싱을 지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 집권한 첫 4년간 미국에서는 82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기업들이 노동비용이 저렴한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일자리를 아웃소싱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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