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시무식, 새해 각오는 무엇
주요그룹 시무식, 새해 각오는 무엇
  • 승인 2005.01.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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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업무일인 3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다졌다.
주요 업체의 시무식 현황을 정리해본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재경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갖고, `외로운 경쟁의 시작`을 선언했다. 명실상부한 전자업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부상한 삼성에 대한 선진기업들, 특히 일본 기업들의 견제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현실 인식을 반영했다. 이 회장은 리딩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첫 단추로 `인재와 기술`을 꼽으면서 ▷신수종사업 발굴 ▷질(質)경영ㆍ양(量)경영 조화 ▷도전과 변화의 기풍 확립 ▷나눔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 등을 강조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일등 경영`을 통한 `일등 LG` 달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2005년 새해 인사모임에서 구 회장은 "일등 LG 달성을 위해 사업모델을 확실하게 차별화하고 사업과 전략에 맞는 핵심 인재를 확보ㆍ육성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SK그룹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재경 지역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교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를 Next 50년을 시작하는 진정한 원년으로 생각하고 힘차게 날아 올라야 할 때"라며 "어둠을 물리치며 밝고 새로움을 불러 오는 새벽 닭의 기상(氣像)으로 새로운 SK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포항 본사에 열린 시무식에서 `더 빠른 성장`과 `더 알찬 혁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세계 인구의 절반과 풍부한 원료를 기반으로 제2의 철강시대를 열고 있는 BRICs에서 보다 많은 인류가 철을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도적




적인 역할을 하자고 강조해 연내에 이들 지역에 대한 제철소 건설을 가시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특히 더 알찬 혁신을 위해 6시그마를 포스코의 DNA 인자로 체질화하자고 강조했다.

올해와 내년 차례로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시무식을 갖고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매출과 생산성은 10% 높이고 비용은 10% 줄이는 `10-10-10`을 경영화두로 제시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과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사업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개편하자"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사장단 및 임원 신년 하례식과 신입직원 입사식을 갖고 `안정적 성장과 확고한 수익구도 확립`을 강조하면서 "내년으로 다가온 그룹 창립 60주년을 그룹 중흥의 기점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이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년 후를 내다보는 `미래경영`이야말로 새해를 여는 오늘 아침 이 순간에 우리 한화인 모두가 함께해야 할 첫 번째 화두"라는 말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시무식 직후 팀장급 3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결의를 다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현대상선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0년 재계 10위 진입을 위해 물류, 기계 및 제조, 금융, 남북경협사업 등 우리의 핵심사업을 반드시 세계 일등으로 키워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그룹 차원의 시무식 대신 박용만 ㈜두산 총괄사장이 오는 6일 직원들을 세종문화회관에 초대해 음악을 들으며 새해를 맞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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