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아웃소싱산업 전망
2005년 아웃소싱산업 전망
  • 승인 2005.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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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산업발전·시장성장 위한 치열한 노력 지속

2004년 아웃소싱산업 결산 및 2005년 전망

인재파견 - 기대와 혼란, 다소 위축
헤드헌팅 - 시장규모 점진적 성장세
취업포털 - 4강 5중 구도, 경쟁 치열
물류 - 2007년 46조원 육박 예상
텔레마케팅 - 신규콜센터 수요 증가 추세
MRO - 잠재적 시장규모 6조~10조원 예상
정보기술 - 지난해 저조, 올해 확대 전망

◈ 인재파견 ◈
2004년 인재파견 시장은 기대와 혼란, 그리고 실망으로 점철된 한해였다.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 그리고 재계간의 대치와 불협화음은 그대로 여론을 비등시키며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파견법개정안의 경우 비정규 법안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처리가 유보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여파에 시달려서인지 파견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시장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노동부가 반기마다 집계하는 파견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파견근로자수는 5만1,1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가 줄어들어, 98년 파견법 제정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파견업체수도 1,050개 업체로 전년 동기 대비 8.1%가 줄어 3년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사용사업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1%가 줄어든 8,012개 업체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파견시장의 위축 이면에는 기업들이 제약사항이 많은 파견계약보다는 외주를 통한 업무계약이 크게 늘면서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고용유연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인력운영안이 검토 실행되면서 외부인력 활용형태가 26개 직종으로 한정된 파견근로보다는 도급과 위탁 위임등 다양한 형태의 아웃소싱비즈니스로 전환돼 물꼬를 트는 경우가 잇따랐다.

또한 파견과 아웃소싱을 오가는 불완전한 계약형태로 인해 위장도급, 불법파견이라는 부작용이 공론화된 한해이기도 하다.

특히 생산과 관계된 기업들의 하도급실태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아웃소싱 방식도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형 조선업체를 시작으로 철강·화학업체에 이어 현재 전기·전자업체에대한 위장도급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과 공기업들에서부터 이에대한 고소·고발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때문에 새해 파견법 개정안의 결과와 이로인한 파장, 그리고 새로운 아웃소싱기법 개발을 통한 합법적이고 완전한 형태의 아웃소싱비즈니스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헤드헌팅 ◈
92년 헤드헌팅 산업이 국내에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급성장을 계속하여 500개 이상의 써치펌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시장 규모도 지난 96년~97년경에 150억원 대였던 것이 2004년의 경우에는 1,000~1,5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와 맞물려 시장규모는 점차적으로 커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커리어케어를 비롯, 에이치알코리아, 에이치알파트너스, 코리아헤드, 유니맥코리아, 유니코써어치, 탑경영컨설팅, 케이케이케이컨설팅 드림써어치 등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으며, 여기에 HR아웃소싱업체와 취업포털업체들이 가세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써치펌회사들의 등장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수수료 경쟁으로 가치 서비스 산업이라는 인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실제로 헤드헌팅 시장의 전체 규모는 15~25%의 수수료 기준으로 500억원 안팎이지만 법인과 헤드헌터간의 수익 배분과 세금을 포함하면 10억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상위 써치펌 이외에는 적자 써치펌이 더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과다 경쟁으로 인하여 수수료가 15% 이하로 내려가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써치펌 간의 경쟁 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만을 제공할 뿐 낮은 수수료에 따른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어 헤드헌팅 시장의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헤드헌팅 시장이 임원급 이상의 고급인력과 중관관리자 이하의 경력자 시장으로 양분화 되고 있는 추세란 점도 변화의 바람이다.

◈ 취업포털 ◈
지난해 취업포털 부문은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다음, 스카우트의 4강과 사람인, 잡링크, 리크루트, 잡이스, 헬로잡의 4중 구도를 보였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44.7% 성장한 47억5000만원, 영업이익 1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잡코리아 측은 “지난해 선보인 비정규직 및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인 알바몬(www.albamon.com)과 고급 경력직 헤드헌팅 사이트 HR파트너스가 각각 월 매출 7000만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이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순방문자 수에 있어서는 자사가 잡코리아를 앞서고 있다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인크루트 측은 “지금까지 매출 하락 없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한편, 지난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ERP업체인 뉴소프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커리어다음(job.daum.net)은 지난해 지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 인천 강원지역, 대전 충남지역,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 대구 경북지역, 부산 울산 경남지역 등 전국 5대 지역에 지역센터를 전격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선두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중위권 업체들의 특화 서비스 및 공격적인 경영이 돋보인 가운데 취업포털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인재파견 등 오프라인 HR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 본격화 되기도 했다.

올해 취업포털 시장은 업체들 간 기존 온라인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 오프라인 사업으로의 영역확대가 더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물류 ◈
‘화물유통촉진법’의 국회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정부의 강력한 물류산업육성 의지 및 재편 정책에 따라 국내 외주물류 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29조 3000억원에서 오는 2007년에는 4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시장 포화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고유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배업계는 정부의 물류전문기업 육성 방안에 따른 종합물류업인증제 도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물류사업 진출 등




업계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영변수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영변수로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CJ GLS 등 기존 4강체제의 변화는 물론 삼성 HTH, 아주택배, KGB택배 등 중견업체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업체 등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폭풍까지 몰아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으로 무장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중소택배업체를 인수, 택배업에 뛰어들 경우 항공과 해운, 국내 물류까지 갖추게 돼 물류업체의 판도 변화까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물류업 진출을 위해 범양상선을 비롯한 다각적인 인수ㆍ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금호 측은 아직 범양상선 외에 구체적인 M&A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택배업계에서는 중소형 택배업체의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콜센터와 함께 무점포거래의 필수 인프라인 택배는 TV홈쇼핑, 전자상거래, 다단계등 무점포 유통시장이 늘면서 성장세를 거듭했으나 최근들어 그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 텔레마케팅 ◈
국내 콜센터 구축 관련 시장은 지난해 6조 7천억규모에서 2007년에는 10조원규모로 성장하고 콜센터 관련 솔루션 시장도 2007년에는 1조 5천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내년 콜센터 산업을 전망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3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해오던 콜센터 시장이 성장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의 컨택센터 도입이 줄을 잇고 있으며 금융권 등 4~5년 전 먼저 도입했던 일반기업들의 교체 및 증설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반기에 주요 공공기관의 컨택센터구축 프로젝트가 발주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콜센터 운영 아웃소싱에 대해서도 운영아웃소싱 대세로 굳어진 가운데 아웃소싱을 망설이던 기업들이 도입을 검토하거나 운영을 맡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콜센터 운영 아웃소싱의 경우 기존 콜센터를 아웃소싱하던 프로젝트중 계약기간이 만료되 새로운 업체로 교체되는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한국전력의 콜센터 아웃소싱을 비롯해 KTP콜센터, 농협콜센터 등 신규콜센터 아웃소싱이 늘고 있는 것은 내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의 콜센터 아웃소싱은 공공부문 콜센터의 아웃소싱 시발점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이를 벤치마킹한 공공부문 콜센터 아웃소싱이 내년에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콜센터 기능이 다양해짐에 따라 금융건에서 콜센터 통합 운영관리 솔루션 도입도 활성화 됨에 따라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진 한해였다.

◈ MRO ◈
MRO 업계는 현재 국내 MRO 시장규모 20조원 중 잠재적 e마켓 시장규모는 현재의 3∼5배인 6조∼10조원에 이른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각 기업이 구매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기업소모성자재(MRO)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MRO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LG MRO·엔투비·KeP 등 MRO e마켓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에서 최대 90%까지 거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MRO e마켓업계의 이 같은 선전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핵심부문을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신규 고객사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존 고객사들이 MRO e마켓을 통한 효율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구매물량을 늘린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MRO업체들은 취급 품목에 원부자재를 포함시킬 뿐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보 및 신 시장 개척 필요성 등으로 중소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MRO e마켓업체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마진이 크지 않는다는 분석에 따라 소극적 영업전략을 구사해 왔다. 다품목 소량 구매를 특징으로 특성이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대기업 시장의 포화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 확보 ▲주요 품목별로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경우 공급단가를 낮추는 것으로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복잡한 거래관행 등을 극복해야 한다.

◈ 정보기술 ◈
지난해 IT 서비스 시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공공·민간 부문의 IT투자 위축으로 암울한 한 해를 보냈다.
KRG에 의하면 하드웨어와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이 예년보다 대폭 감소한 가운데 그나마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부문이 비교적 선전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부문은 시장에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지난해 국내 전체 IT시장에서 25%를 차지했으며 올해 25.2%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후발 업체간 격차가 어느때보다 심한 가운데 하면 시스템통합(SI)을 비롯한 지난해 IT 서비스 시장은 12조1000억원이었다고 삼성SDS가 발표한 바 있다. 특히 IT아웃소싱과 웹 서비스등 신규 정보기술 분야의 수요가 지난해 예상 이하의 실적을 보이며 올해를 기약하고 있다.

지난해 IT서비스 시장 저조의 가장 큰 원인은 기대를 모았던 전자정부 사업을 비롯한 각종 공공·민간 부문 사업이 잇따라 유찰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IT기업들이 수익성 위주의 다소 보수적 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IT컨설팅의 경우, IT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성장세를 이룩했다. 특히, 최근 1년여 동안 컨설팅 수요가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IT관리,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바젤Ⅱ와 같은 컴플라이언스 등으로 다양화전문화되되면서 주요 토종 컨설팅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경쟁이 치열했던 금융권 컨설팅의 경우,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EA컨설팅을 비롯해 바젤Ⅱ 대응에 필요한 운영 및 신용리스크 컨설팅이 쏟아져 나왔다. 또 IT부문의 PI(프로세스혁신)와 IT ROI(투자대비효과), PMO(프로젝트관리조직) 등으로 컨설팅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확대되었다. 또한 공공, 제조, 통신 등 각 분야별로 ERP 및 확장ERP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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